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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룰라와 정상회담서 논의…12월 '협상 재개' 발표 추진
공동성명에 호르무즈 해협 문제 포함…우크라 평화 의지도 밝혀
"한반도 비핵화 의지 재확인…브라질, 단계적 비핵화 韓 노력 지지"

(브라질리아=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관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7.28 xyz@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임형섭 황윤기 기자 =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브라질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 정상은 성명을 통해 국제사회의 복합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중남미와 아시아를 잇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양국 협력을 한층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특히 국제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과 메르코수르 간 무역협정(TA) 협상이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핵심 기반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진전시키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12월 제69차 메르코수르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상 재개를 발표하기 위해 한-브라질 양자 실무그룹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특히 공동성명에는 핵심 전략 물자인 희토류에 대한 협력 방안도 담겼다.
성명에는 "양 정상은 희토류 등 광물에 대한 협력, 그리고 다변화되고 회복력 있으며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공급망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기술 이전을 포함한 공급망의 모든 단계를 발전시키는 데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음을 강조했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메르코수르는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로 구성된 남미 관세동맹으로, 남미 최대 경제블록이자 리튬과 니켈 등 주요 광물 자원이 풍부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브라질리아=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룰라 브라질 대통령의 부인 호잔젤라 다시우바 여사가 2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관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부부 환영 국빈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28 [공동취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xyz@yna.co.kr
양 정상은 또 국제사회에서의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으며, 다자주의와 기후변화 대응 등 주요 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유엔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무대에서도 협력을 더욱 긴밀히 이어가기로 했다.
최근 국제사회의 가장 주목받는 현안인 중동 전쟁과 관련해 양 정상은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과 이로 인한 항행의 자유, 국제 해상 운송 안전, 세계 에너지·식량·무역 안보에 대한 영향, 특히 개발도상국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는 데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원과 민간 선박을 보호하고 국제법을 존중할 것을 촉구하며,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포괄적 평화 협정 체결을 목표로 성실하게 협상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 및 국제법에 부합하는 공정하고 항구적인 평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반도 평화 문제도 성명에 실렸다.
양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브라질의 입장에 대해서는 "브라질은 적극적인 긴장 완화 및 신뢰 구축 조치를 통해 남북대화를 재개하고, 나아가 남북 교류 확대, 관계 정상화 및 단계적 비핵화 달성을 통해 한반도에서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을 실현하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명시했다.

[청와대 제공]
한편 정상회담 뒤에는 이 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한 국빈 오찬이 진행됐다.
오찬에서 룰라 대통령은 "교육이야말로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투자이며, 한국의 발전과 성장이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에 기반하고 있다"며 양국의 교육 분야 협력을 강화하자는 뜻을 내비쳤다.
저녁에는 룰라 대통령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건축물인 외교부 이타마라치궁에서 이 대통령을 위한 문화공연과 리셉션을 열었다.
리셉션에는 양국 경제인도 다수 참석했다. 한국에선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등 13명이 자리했다.
문화공연에선 상파울루 출신 가수이자 작곡가인 파울라 리마, 상파울루 시립극장 시립합창단 소속 솔리스트 다니엘 리가 브라질의 보사노바 명곡 '이파네마의 소녀'와 한국 가요 '상록수' 등을 불렀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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