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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사법 리스크에 시선…한동훈에 힘 실릴까
"결국 답은 한동훈" vs "1심 결과일뿐 앞서 가지 말아야"
친한계서도 "신중론 견지해야"…지도부 吳 지키기 나서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보고 후원자에게 비용을 대납하게 한 혐의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 시장에게 벌금 1천만원을 선고했다. 2026.7.22 [공동취재]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조다운 노선웅 이율립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의혹 1심 재판에서 공직 상실형을 선고받으면서 국민의힘 내 당권·대권 구도의 지각변동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당 안팎에선 이번 재판 결과가 차기 당권 지형과 대권주자 구도에 어떤 영향과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하는 시선이 감지된다.
동시에 아직 "1심 결과일 뿐"이라며 차분하게 항소심 결과를 지켜보며, 당내 분란을 일으킬 수 있는 언행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오 시장은 6·3 지방선거에서 초반 열세를 딛고 어렵게 서울을 수성했다.
특히, 오 시장은 선거 국면에서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와 거리를 두고 독자 노선으로 당선됐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당에서 제명된 후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생환한 무소속 한동훈 의원과 함께 보수 진영 대권주자로 주목 받았다.
이런 가운데 오 시장의 사법 리스크에 시선이 쏠리면서 향후 한 의원 쪽으로 무게추가 쏠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이와 더불어 다소 동력이 떨어졌던 한 의원의 복당론이 갈수록 힘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친한(친한동훈)계 한 초선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1천만원 벌금형을 뒤집기는 어렵지 않겠느냐. 오 시장에게는 큰 위기가 온 것 같다"며 "결국 원내의 눈이 반사적으로 한 의원을 향해 좀 더 많이 가지 않겠느냐. 장동혁 체제의 변화와 함께 한동훈 복당론도 논의가 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친한계 초선 의원도 통화에서 "이 정도 선고면 3심까지 가도 100만원 밑으로 가기 어려울 것 같다"며 "사람이 없으니 결국 '답은 한동훈이다' 이렇게 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일단은 오 시장이 총을 맞은 것이기 때문에 한 의원이 유리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합리적 보수'하면 한 의원밖에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지 않았나"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13일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와 관련해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와 면담한 뒤 취재진을 만나 면담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2026.7.13 nowwego@yna.co.kr
다만, 아직 1심 선고일 뿐이고, 한 의원이 당 밖에 있는 만큼 당장 당내 구도에 큰 변화를 가져오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상당히 존재한다.
당 지도부도 오 시장 지키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원내 지도부는 논평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일제히 재판 결과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지선 이후 당내 중요 자산이 된 오 시장 지키기에 나섰다.
오 시장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온 장동혁 대표는 페이스북에 "오 시장에대한 1심 판결이 있었다. 아쉬움이 크다. 항소심에서 진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며 "상급심의 판단을 믿고 서울시정은 중단없이 계속돼야 한다"고 오 시장을 지원사격했다.
한 당권파 의원은 통화에서 "우리 당의 미래 대선 후보가 될 사람이 지선에서 살아 돌아왔는데 이런 리스크가 생겼다고 너무 앞서 가지 말아야 한다"며 "대법원까지 갔다가 5개 재판을 중단시키고 대통령이 되신 분도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친한계 내에서도 경거망동해서는 안 된다며 신중론을 견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친한계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당이 건강하지 못한 상황에서 오 시장 같은 합리적인 인물이 당에 공고하게 남아 있는 것이 맞다"며 "한 의원 복당 논의나 당 역학관계 변화를 따지기엔 이르다"고 말을 아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이 사안으로 똘똘 뭉칠지, 아니면 오 시장을 껄끄러워하는 장동혁 지도부가 거리두기를 할지도 지켜봐야 한다"며 "한 의원의 경우에도 아직 복당도 못 한 상황이라 국민의힘 대선주자로 언급되기엔 이르다"고 분석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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