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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한동훈 때리기'·올공 집회 참석…'反韓 정서 공략'
권영세 "張, 지선패배 책임져야…韓, 당게문제 해결 전 복당 부적절"
김기현, 韓에 연구모임 가입 권유…나경원, 정중동 행보

[촬영 황광모] 2026.1.15 [촬영 신현우] 2026.1.14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6·3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무소속 한동훈 의원 간 대립 구도가 한층 뚜렷하게 형성된 가운데, 당내 여론을 좌우하는 중진 그룹이 두 전·현직 대표와의 관계 재정립에 나서는 모습이다.
장-한 사이에서 각자의 스탠스를 드러내면서 향후 펼쳐질 차기 당권 및 대권 경쟁에서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현재까지 가장 명확하게 자신의 입장을 드러낸 중진은 4선의 안철수 의원이다. 그는 최근 연이어 '한동훈 때리기'에 나섰다.
안 의원은 지난 8일 추경호 대구시장의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재판에 출석해 '국회가 아닌 당사로 모이라고 처음 공지한 인물은 한동훈 당시 대표'라고 증언했다.
이에 한 의원이 사실 왜곡이라고 반박하자, 안 의원은 곧바로 페이스북을 통해 "어떤 점이 허위인지 의문"이라며 재반박하며 설전을 벌였다.
안 의원은 지난 12일 한 의원의 복당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에는 얼씬도 하지 말라"고 공격했으며, 지난 15일에는 페이스북에 "한 의원께서 창당하신다면 친한계 '여의도 렉카'들은 배제하시길 권한다"라는 글을 올리며 '한동훈 창당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제헌절인 지난 17일에는 잠실 올림픽공원 집회에 참석해 강성 지지층 옹호 행보에 나서기도 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안 의원이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두고 '반(反)한동훈' 표심 잡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와 4·5선 의원 간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7.13 nowwego@yna.co.kr
'서울 5선' 권영세 의원의 최근 움직임도 당 내부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최근 장 대표와 한 의원을 모두 정면으로 비판했다.
권 의원은 지난 15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장 대표를 향해서는 "지방선거에서 패배했으면 대표로서 책임지는 게 원칙"이라며 장외 투쟁에 집중하는 장 대표의 행보를 작심 비판하는 한편, 한 의원을 향해서는 "당원게시판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이상 당장 복당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견제구를 날렸다.
권 의원은 최근 언론 소통을 위한 공개 오픈채팅방을 개설하며 당내 사안이나 정치 현안에 대해 적극 목소리를 낼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과 나경원 의원이 26일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지방선거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6.6.26 nowwego@yna.co.kr
'서울 5선' 나경원 의원은 장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둔 '정중동'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나 의원은 앞서 중앙일보 정치토크쇼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해 "당헌·당규에 따라 선출된 대표를 끌어내리거나 소수 의견을 들어 퇴진을 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하면서도 장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선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한 의원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되는 '울산 5선' 김기현 의원의 행보도 당 안팎의 관심사다.
김 의원은 한 의원이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자신이 회장을 맡은 옛 친윤계 주축 연구모임인 미래혁신포럼 가입을 권유했고, 이에 한 의원이 정회원으로 가입한 사실이 의원들 사이에서 회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미래혁신포럼 강연자로 오세훈 서울시장을 초청하는 등 오 시장과의 교류에도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과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 연 '참정권 피해사태와 선거제도 개혁 국회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인사하고 있다. 2026.6.23 nowwego@yna.co.kr
당내에서는 중진들의 움직임을 두고 차기 당권과 대권까지 염두에 둔 계산된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각자의 판단에 따라 명확한 입장을 밝히거나 정중동을 유지하기도 하지만, 결국 차리 리더십을 세우는 절차에 돌입할 때를 대비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함이 아니겠냐는 것이다.
한 재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당대회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당권 경쟁 구도의 물밑 흐름이 형성되고 있는 단계라고 봐야 한다"며 "표심을 계산해 이미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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