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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창 병원' 인천 캠프마켓 B구역 5년여만에 토양오염 정화

입력 2026-07-17 0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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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하부 토양오염' 조병창 병원, 11% 남겨둬




철거 전 조병창 병원 건물

[인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황정환 기자 = 보존이냐 철거냐를 놓고 논란이 이어져 온 일제강점기 일본군 조병창 병원 건물이 자리한 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B구역의 토양오염 정화 작업이 5년 8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17일 인천시와 부평구에 따르면 2018년 환경조사 결과 조병창 병원 건물 하부 토양에서 오염 우려 기준(500㎎/㎏)을 초과한 석유계총탄화수소(TPH) 농도가 측정되는 등 캠프마켓 B구역(11만3천㎡)의 토양 오염이 확인되면서 국방부는 2020년 9월부터 정화 작업에 나서 지난 5월 이를 완료했다.


정화 작업이 5년 넘게 이어진 것은 조병창 병원 건물 철거를 둘러싼 이견 때문이었다.


국방부는 당초 캠프마켓 B구역 부지뿐 아니라 조병창 병원 건물도 토양오염에 따른 철거 대상으로 보고 인천시로부터 동의를 받아 2022년 11월 건물 철거에 나섰다.


하지만 시민단체가 '조병창 병원은 역사적 가치가 있다'며 같은 해 12월 건물 철거를 막기 위한 집행정지를 신청한 데 이어 2023년 6월 행정소송을 제기하면서 공사는 중단됐다.


조병창은 일제강점기 일본 육군의 무기 제조공장으로, 강제 동원을 상징하는 시설로 꼽힌다. 이런 조병창 내 병원에는 내과, 외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건물은 1945년 해방 이후 미군과 한국군 병원으로 사용됐으며, 이후 주한미군의 숙소와 클럽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시민단체의 반발에 인천시와 국방부 등은 후속 협의를 이어갔고, 결국 조병창 병원 건물 일부는 남겨두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는 2024년 6월 행정소송을 취하했고, 곧바로 토양오염 정화 작업이 재개됐다.




일부만 남은 조병창 병원 건물

[촬영 황정환]


연면적 1천324㎡ 규모였던 병원 건물은 정화 작업을 거치면서 약 150㎡(11.3%)만 남게 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병원 건물은 관계기관과 전문가들이 당시 합의한 규모(약 108㎡)보다 더 많이 보존됐다"며 "존치된 건물의 활용 방안을 앞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캠프마켓 A·B구역에 대한 토양오염 정화 작업은 모두 완료됐으며, D구역 토양오염 정화를 위한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다.


캠프마켓 부지는 한미 합의에 따라 전체 44만㎡ 가운데 A·B구역 21만㎡가 2019년 12월 반환됐고, 나머지 D구역 23만㎡는 2023년 12월 주한미군에서 국방부로 공식 반환됐다.


인천시는 전날 캠프마켓 공원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사업비 1조원대 규모의 '신촌문화공원 사업'에 대한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행정안전부에 신청했다.


h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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