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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 끝에 선호투표 도입됐지만…친청·친명, '설전·공방' 계속

입력 2026-07-14 18: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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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청 "선호투표 당헌 위반"…金 "논란 있을 수 없어" 宋 "李대통령이 도입"


친명계, 청년최고위원 별도선출 불발에 비판…친청 "당헌 개정 없이는 불가"




5인의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신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민석 전 총리(왼쪽부터),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의원, 고민정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같은 시각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맨 오른쪽)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7.14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정연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8·17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이틀 앞둔 14일에서야 진통 끝에 '선거 룰' 문제를 정리하는 데 성공했으나, 당권 주자 및 계파간 설전으로 인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그동안 선호투표제에 대한 반대해온 친청(친정청래)계는 이날 최고위에서 선호투표제 도입 결정을 사실상 묵인했으나 여전히 당헌 위반 가능성이 있다면서 비판한 반면 김민석 전 총리, 송영길 의원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반면 친청계가 근거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반대한 청년 최고위원 별도 선거 도입이 최고위에서 부결된 것을 놓고서는 친명계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의원 총회 입장하는 한병도 당 대표 직무대행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당 대표 권한대행(왼쪽)과 황명선 최고위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6.7.14 hkmpooh@yna.co.kr


◇ 선호투표제 도입에 친청계 "당헌 위반 여전"…金·宋 "환영"


민주당 최고위가 당 대표 선거에 선호투표제를 도입하기 위한 당규 개정을 의결하자 친청계에서는 비판이 나왔다.


김영환 의원은 페이스북에 "선호투표는 당헌 위반으로, 당규 개정만으로 당헌을 엎을 수는 없다"며 "민주당의 '민주'라는 단어가 부끄러운 날"이라고 적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결정을 비판하며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기도 했다.


다만 최고위에서 친청계가 과반(7명 중 4명)을 차지하고 있어 친청계가 반대 의견을 견지했을 경우 선호투표제 도입은 불가능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최고위에서 이날 구두로 선호투표제 도입을 위한 당규 개정안이 의결된 것은 친청계도 동의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친청계 박규환 최고위원은 최고위 뒤 다른 친청계 최고위원들과 함께 기자들과 만나 "선당후사의 정신에 따라 다수의 권리를 포기하고 소수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친청계가 사실상 입장을 바꾼 것을 두고 '룰 세팅'이 미뤄지며 전당대회 일정이 차질이 생길 경우 역풍 가능성을 우려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친청계 인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양쪽이 죽기 살기로 달려들어 판을 깰 수는 없다"며 "전당대회가 미뤄지거나 최고위원이 모두 사퇴해 비대위로 갈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할 말은 많으나 말하지 않고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확전을 피하는 태도를 보였다.


김 전 총리와 송 의원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보였다.


김 전 총리는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애초에 당헌·당규에 나온 '결선 투표 등'이라는 표현에는 결선투표와 선호투표가 모두 포함된 것"이라며 "당헌·당규 위반 논란은 있을 수 없는 사안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친청계가 반발해 최고위의 결정이 미뤄진 것을 두고도 "이미 존재하는 방법으로 전당대회 준비위가 결정한 건데 친청계가 문제를 제기해 (최고위 의결에) 시간이 걸렸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송 의원도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유튜브에 나와 "이재명 대통령이 선호 투표를 직접 도입했다고 SNS에까지 올렸는데 거기에 (친청계가) 대놓고 반대했다"며 "아무런 법적 시비가 없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친청계인 이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 데 대해서도 "사퇴 후 (이번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출마한다면 진작에 사표를 냈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선호투표는 출마 후보가 3인일 경우 유권자가 후보들을 1∼3순위로 나눠 모두 명시한 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2인을 제외한 최하위 후보를 1순위로 투표한 유권자의 2순위 선택을 합산해 승자를 가린다.


현재 당권 대결이 복수의 친명계 후보와 정 전 대표가 대결하는 구도라는 점에서 선호투표시 정 전 대표가 불리할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한자리에 모인 김민석, 송영길, 정청래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LDC)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주자들이 나란히 앉아 있다.
(왼쪽 부터) 김민석 전 총리, 송영길 의원, 정청래 전 대표. 2026.7.12 hkmpooh@yna.co.kr


◇ 청년 최고위원 도입 불발에 친명 "특정 후보 반대로 무산"…친청계 "당헌·당규에 근거 없다"


김 전 총리와 송 의원은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중 1명을 청년 최고위원으로 별도로 뽑기로 전당대회준비위가 의결했으나 최고위에서 이날 관련 안건이 부결된 것을 놓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김 전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청년 정치의 길을 넓히는 청년 최고위원 도입이 특정 후보 측 반대로 무산돼 아쉽다"며 "대표가 되면 지명직 최고위원 한 석을 청년층에 맡기고 축제형 선출 방식으로 뽑겠다"고 했다.


송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청년에게 닫힌 문을 제가 열겠다"며 "약속한 대로 당 대표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를 모두 청년에게 드리겠다"고 밝혔다.


다른 당권주자인 고민정 의원과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도 청년 최고위원 제도 불발에 목소리를 냈다.


고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선출직 청년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청년에 다가가는 출발선으로 제시한 것이었다"며 "기득권 정치가 민주당의 길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전 군의원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청년에게 최고위원 하나 못 주겠다는 기득권 정당으로 전락하고 총선과 대선에서 지는 꼴을 보기 싫다면 청년 최고위원제를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친청계 인사는 "청년 최고위원을 선출하려면 당헌이 먼저 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 전 대표는 전날 출마선언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중 1명은 평당원 청년 중에서 선출해 당선자를 지명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당 대표는 전체 9명의 최고위원 중 2명을 지명할 수 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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