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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청계 "공정해야 할 운동장이 전쟁터 돼"…김민석 "전준위 입장 따르겠다"
고민정 "목숨 걸고 싸울 일인가…대인배 정치해야"

(서울 목포=연합뉴스) 조남수 이동해 신현우 배재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들의 공식 출마 선언이 속속 이어지며 8·17 전당대회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왼쪽부터 목포 동부시장을 방문한 김민석 전 총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정청래 전 대표, 당사에서 출마 선언을 한 송영길 의원,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을 한 고민정 의원. 2026.7.8 [촬영 조남수 이동해 신현우 배재만]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안정훈 정연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가 13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8·17 전당대회 당권 경쟁 구도가 완성됐다.
정청래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 송영길·고민정 의원,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에 이어 정 전 대표까지 출사표를 던지면서 차기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당권 경쟁은 5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당 대표 선거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당권 주자들의 발걸음도 바빠지는 모양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출마 선언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 전 총리는 경기 안양시에서 열리는 합동 당원간담회, 경기 성남시 분당에서 열리는 전국노인위원회 워크숍을 차례로 찾아 당심 잡기에 나선다.
송 의원은 오전 유튜브 채널 '스픽스'에 출연한 데 이어 오후 국회에서 열리는 '다극세계와 한국의 대응전략' 세미나에 참석한다. 김 전 총리와 마찬가지로 전국노인위원회 워크숍에서 표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고 의원은 정책 행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오전에는 국회미래연구원 주최 인구포럼에서 수도권 인재 쏠림 현상 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오후에는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가재정전략회의에 국회 교육위원회 여당 간사 자격으로 참석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후보 등록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당 대표 선거 투표 방식을 둘러싼 당내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전날 회의에서 선호투표제 도입을 위한 당규 개정을 논의했으나 친청(친정청래)계의 반발로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최고위는 오는 14일 다시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친청계는 이날도 선호투표제 도입에 반발하며 '공정한 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민희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룰은 모두가 승복해야 하는데 최고위원회가 저렇게 (의견이) 갈리는데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 게 맞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박규환 최고위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최고위원 다수가 현행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대표 선거에 선호투표를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표한 만큼 경선 일정들을 고려할 때 곧바로 '결선투표 적용'으로 결론이 날 줄 알았다"며 "공정해야 할 운동장이 전쟁터로, 경쟁이 전쟁으로 변하는 것 같아 슬프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반면 김 전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어떤 룰이든 전준위 입장에 따르고 그 룰 위에서 이기겠다"며 "투표제도가 어찌 되든 (전당원) 100% 투표로 결국 올바른 노선과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며 전준위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고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선호투표제를 가느냐 결선 투표제를 가느냐를 갖고 목숨 걸고 싸운 일인가"라며 "대인배 정치를 하셔야 할 분들께서 너무 소심하지 않나"라고 경쟁 주자들을 모두 비판했다.
친청계 최고위원들의 반대에는 선호투표제가 정 전 대표에게 불리하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당권 경쟁은 정 전 대표가 친명(친이재명)계로 묶인 김 전 총리와 송 의원 등과 '다대일'로 맞붙는 구도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선호투표제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하위 득표자를 1순위로 꼽은 유권자의 2순위 표를 합산해 당선자를 가리는 방식인데, 이 경우 정 전 대표는 김 전 총리와 송 의원 지지자의 2순위 표를 흡수하기 어려워 불리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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