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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헌·당규 해석논쟁으로 번진 '대표경선 선호투표제'…계파충돌(종합)

입력 2026-07-08 23: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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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긴급 최고위 소집했지만 결론 못내…내일 재논의키로


친청계 "결선 '재투표' 해야" vs 친명계 "선호투표, 승부 가르는 하나의 방식"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하는 강준현 수석대변인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이 12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2026.6.12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김정진 오규진 최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8·17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출에 선호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을 두고 계파간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친청(친정청래)계의 반발에 당 지도부는 심야 회의를 열고 이에 관한 토론을 벌였지만, 이견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민주당은 8일 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선호투표제 도입에 관한 쟁점을 논의했지만 의견 합치를 보지 못했다고 강준현 수석대변인이 회의 후 기자들에게 전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내일 있을 전준위에서 재논의하는 절차를 밟아야 할 것 같다"며 "그 결과를 토대로 최고위를 열어 다시 한 번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준위는 전날 당 대표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선호투표를 통해 당선자를 가리기로 결정했다.


선호투표는 유권자가 출마한 후보들을 1순위, 2순위, 3순위 등으로 나눠서 모두 명기한 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인을 제외한 하위 후보를 1순위로 투표한 유권자의 2순위 선택을 합산해 최종 승리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인을 두고 다시 재투표를 하려면 날짜와 장소를 다시 택해야 하는 절차상 번거로움이 있어 선호투표 도입으로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친청계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에서 "당헌·당규 위반이고 권한 없는 행위로 원천 무효"라며 "순회 투표를 하는 당 대표 선출 방식에는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송영길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두 사람 다 좋은데 누구를 찍을까, 사표가 되진 않을까 걱정하던 유권자의 고민을 해소하게 됐다"며 적극 환영했다.


김민석 전 총리 측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선호투표제로 가는 게 순리"고 말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8 eastsea@yna.co.kr


이날 긴급 최고위에선 관련 당헌·당규를 어떻게 해석할지를 놓고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헌은 당 대표를 과반 득표로 선출하고, 이를 위한 결선투표 실시 등 구체적인 내용은 당규로 정한다고 규정한다.


당규에는 과반 득표자를 당선인으로 하고, 이를 위한 결선 투표 실시의 구체적인 방법은 전준위 등에서 정하도록 했다. '선호투표를 경선 후보자 3인 이상일 경우 실시한다'는 조문도 있다.


친청계는 당헌 등에 적시된 '결선투표'를 재투표라고 해석했다. 따라서 추가 투표를 하지 않는 선호투표는 규정에 위배된다는 논리다.


반면 친명(친이재명)계 비당권파는 결선투표가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때 상위 2인을 두고 다시 승부를 가르는 절차'를 의미하며, 그 구체적 방식으로 재투표 대신 선호투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전준위의 결정이 당헌·당규에 위배되지 않는단 논리다.


친명계 강득구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결선투표라는 건 (승자의 득표율이) 50%를 넘겨야 한단 원칙"이라며 "선호투표와 시차를 두고 결선투표(재투표)를 하는 등 두 가지 방법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친청계 박규환 최고위원은 "선호투표와 결선투표는 전혀 다른 별개의 투표 방법으로 조문에 달리 나오고 있다"며 "당헌에 결선투표로 정하고 있으면 결선투표를 해야지 왜 선호투표를 하느냐"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순회 경선 일정을 고려하면 조속히 전대 룰을 확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 수석대변인은 "너무 시간이 지체되면 안 된다"며 "이번 주 안에는 마무리를 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에 열린 전준위 기획분과 회의와 관련해 "(선호투표가) 당헌·당규상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전했다.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표결로 결정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엔 "그것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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