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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 출마 선언하며 정청래 비판…고민정 "金·鄭·宋 내로남불"
김민석·정청래는 호남 공략…김보미 전 군의원도 출사표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왼쪽부터), 송영길 의원,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용산구 한 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한 테이블에 앉아 있다. 2026.7.3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오규진 정연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8일 당권 주자 간 노선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6일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이날은 송영길·고민정 의원이 각각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연임 도전 행보에 들어간 정청래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순방 일정이 끝나는 오는 11일 이후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김보미 전 강진군 의원도 당권에 도전하겠다고 밝히면서 한 차례 후보를 추리는 예비경선(컷오프)이 치러질 가능성도 커졌다.
당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 최대 승부처인 호남 표심을 잡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김 전 총리는 출마 선언 후 첫 지역 일정으로 전남광주를 찾았다.
목포 전통시장과 지역위원회를 잇달아 방문한 김 전 총리는 전남 지역 청년들과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그는 목포 동부시장을 돌아본 뒤 기자들을 만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역사가 있는 목포에서 시작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며 정책 행보로 맞불을 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의 호남 지역 대규모 투자를 골자로 한 '3대 메가 프로젝트'를 강조하며 호남 당심에 구애한 것이다.
정 전 대표는 토론회에서 "당 대표 때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을 해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맞게 호남발전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숙원사업 예산을 반영했다"며 "메가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핵심 동력이고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배재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왼쪽)과 고민정 의원이 각각 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와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6.7.8 [촬영 신현우 배재만] nowwego@yna.co.kr scoop@yna.co.kr
직전 당 대표인 정 전 대표는 다른 주자들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되기도 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김어준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정 전 대표가 시도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방식을 두고 "폭탄 선언식으로 해 일을 그르쳤다", "과욕이었다"고 직격했다.
송 의원 역시 출마 선언에서 6 ·3 지방선거를 "패배"라고 규정한 뒤 "선명한 사람이 아닌 이재명 정부와 협력할 대표를 뽑아야 한다"며 정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송 의원은 이날 유튜브 방송에서도 "집권 여당의 정치인은 이념가, 운동가, 철학가가 아니지 않느냐"며 "붕어빵에 붕어가 없는 것처럼 내란종식을 하다 한동훈, 이진숙, 추경호를 당선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문(친문재인)계인 고 의원은 내부 단합을 강조하는 동시에 정 대표를 포함한 당권주자 모두를 비판했다.
그는 김 전 총리, 정 전 대표, 송 의원을 향해 "2030이 내로남불과 불공정, 가르치는 모습이 싫어 민주당을 자꾸 떠나는데 세 분이 딱 2030이 지적하는 모습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1989년생인 김 전 군의원도 "청년을 잃은 민주당에 미래는 없다"며 청년을 대변하는 후보로서의 역할을 내세웠다.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이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민석 전 총리(왼쪽)와 정청래 전 대표.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3대 메가프로젝트와 지방주도성장을 위한 토론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정청래 전 대표가 7일 서울 마포구 마포구청에서 열린 유동균 구청장 취임식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6.7.7 scoop@yna.co.kr
전선은 전당대회 룰을 둘러싼 공방으로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당권 주자들은 전날 전당대회준비위가 차기 당 대표 선출에 선호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 선호투표제로 선거를 치를 경우, '반청'(반정청래) 구도를 형성한 송 의원과 김 전 총리 간의 자연스러운 단일화 효과가 나타나 정 전 대표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며 유불리에 따라 온도 차를 보인 것이다.
김 전 총리는 "원칙적으로 당이나 전준위에서 룰이 정해지면 유불리를 떠나 그대로 존중하는 게 좋다고 본다"며 "순회 경선 일정을 포함해 흔히 제게 좀 불리할 것이라 생각되는 룰을 저는 다 받아들이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두 사람 다 좋은데 누구를 찍을까, 사표가 되진 않을까 걱정하던 유권자의 고민을 해소하게 됐다"며 "부담 없이 송영길을 찍을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환영했다.
반면 정 전 대표는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며 무엇을 할 수 없듯이 당헌·당규를 위반하며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앞서 친청(친정청래)계 이성윤·문정복 최고위원의 이의제기 등을 받아들여 이날 전준위를 열고 선호투표제 도입 여부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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