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송영길 "정청래, 盧와 등져 장례식 못가"…鄭 "100% 허위사실"(종합)

입력 2026-06-29 18:01:54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宋 "盧못지킨 건 모두의 책임"…鄭 "어려울 때면 盧 그리워" 울먹


당권주자 '적통' 공방 가열…"파묘하듯 하면 안 돼" 당내 우려도

보완수사권 '진실게임'…김민석 '5월 처리 제안' 설명 두고 계파충돌




김민석·정청래·송영길

김민석 국무총리(왼쪽부터),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촬영 정다움 류영석 이동해]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오규진 안정훈 최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 사이에 이번엔 적통 논쟁이 거세게 불붙는 모습이다.


범여권 논객 유시민 작가의 이른바 '재건축론'으로 노선 간 골이 깊어진 가운데 누가 민주당의 역사를 지켜온 '적자'인지를 놓고도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선공을 날린 쪽은 송영길 의원이었다.


송 의원은 29일 오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청래 전 대표가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등 정체성을 부각한다'는 사회자의 언급에 "정 대표는 그럴 수 없을 것"이라며 "정 대표는 완전히 노무현 대통령과 등을 져서 장례식에 참석도 못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적통 이런 것을 따지려면 다른 분은 몰라도 적어도 정 대표는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 노무현 대통령을 못 지킨 것에 대한 공동의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에 정 전 대표는 즉각 반박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송 의원의) 주장은 100% 허위사실이다. 사과하시기 바란다"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두 사람의 신경전은 오후에도 계속됐다.


송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전 대표의 사과 요구와 관련, "서로 그런 것을 가지고…"라면서 "그쪽에서 김 총리에 대해서 뭐라고 하니까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건 모두의 책임"이라며 "나도 반성해야 하고, 김민석·정청래 모두 반성해야 하는 것이지 그걸로 김민석을 공격하지 말란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정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사과를 끝까지 받지 못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저의 명예를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들은 이튿날 봉하마을로 달려갔고, 지역구인 마포에 분향소를 설치했으며 노제에도 참석했다고 설명한 뒤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서글픈 현실"이라며 "항상 어려울 때가 되면 노 대통령이 그립고 보고 싶고 그런 것"이라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정 전 대표는 연일 자신이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출신이란 점을 강조해왔다. 연임 도전을 위한 대표직 사퇴 후에는 첫 일정으로 서울국제도서전을 방문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가서 만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선 경쟁자인 김민석 국무총리를 겨냥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김 총리가 이른바 '후단협 사태'(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주장으로 촉발된 당내 분란)의 핵심 인물이던 점 등을 상기하기 위한 포석을 깔고 있단 분석이었다.


따라서 이날 송 의원은 발언은 김 총리와 '연대 전선'을 구축한 그가 정 전 대표를 겨냥해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됐다.


당내에선 이 같은 논쟁 양상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전당대회가 당의 진로나 정책에 관한 생산적 토론이 아니라 과거 전적 파헤치기식 공방으로 흐를 경우 제살 깎아먹기 밖에 되지 않는단 지적이다.


박지원 의원은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모든 것을 파묘해서 헤치듯 하면 안 된다"며 "그렇게 파묘해서 좋은 것은 결국 내란 세력"이라고 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문정복 최고위원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최고위원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13 hkmpooh@yna.co.kr


이런 가운데 정 전 대표와 김 총리 간 보완수사권 논쟁은 '진실 공방'으로 옮겨붙는 모양새다.


김 총리가 지난 5월 검찰개혁안의 처리를 제안했지만, 당의 반대로 연기됐다고 밝힌 점을 놓고 친청(친정청래)계의 성토가 이어졌다.


문정복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총리를 향해 "그런 제안이 있었다면 언제, 누구에게, 어떤 내용으로 전달했는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며 "실제 전달한 적이 없으면서 당이 막은 것처럼 말하는 것이라면 거짓으로 당을 흔드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이날 오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정부 측이 5월께 '보완수사권 폐지 및 실효성 제고'를 골자로 한 방안을 당에 전달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는 전했다.


이와 관련, 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사실상 김 총리의 이야기를 '팩트체크' 해준 게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이날 의총에선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간 충돌이 격화하는 데 대한 우려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배 의원은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는 동료들을 향해 "당을 먼저 생각하라"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이런 식의 갈등은 안 된다"는 취지로 당부했다고 한다.


김용민 의원은 "검찰개혁 논의를 좀 더 공개적으로 하자"며 "검찰개혁에 속도를 내자"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hrseo@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