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96세 참전용사가 간직해온 빛바랜 수기…육군의 기록으로

입력 2026-06-24 12:00:08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참전용사 한희나 옹, 육군기록정보관리단에 수기 기록물 기증




충남 계룡대 찾은 참전용사 한희나(96) 옹

[육군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6·25전쟁에서 싸웠던 96세 참전용사가 육군에 자신이 간직해 온 수기 기록물을 전달하고 전우들의 희생을 기렸다.


육군은 수도사단 기갑연대 직할 수색중대 소속으로 참전했던 한희나(96) 옹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난 22일 충남 계룡대에 초청했다고 24일 밝혔다.


한 옹은 6·25전쟁 군사기록물 보존·관리 및 복원을 맡는 육군기록정보관리단을 방문해 전우들에 대한 기억이 담긴 자신의 수기 기록물을 기증했다.


1930년 함경북도에서 태어난 그는 엔지니어의 꿈을 품고 흥남공업대학교 전기과 1학년에 다니던 중 6·25전쟁 발발로 국군에 자원 입대했다. 생사를 넘나드는 전투를 숱하게 치른 뒤, 휴전 이후 연고도 없던 대한민국에 정착했다.


기증을 마친 뒤에는 자신이 참여한 마지막 전투였던 1951년 산두곡산전투 관련 기록물도 육군기록정보관리단과 함께 확인했다.


한 옹은 육군본부 1층 복도에 조성된 명예의 전당에서 산두곡산전투에서 함께 싸우다 전사한 상관 고(故) 김병칠 이등상사의 이름을 확인하고 한동안 발걸음을 멈추기도 했다. 한 옹은 "아직도 그분을 생각하면 마음이 먹먹하다"며 전우의 모습을 떠올렸다.


향로봉과 산두곡산 일대는 6·25전쟁 당시 동부전선 대표적 산악 격전지로, 향로봉 일대에서 8차에 걸쳐 적의 반격을 격퇴한 수도사단의 용감성이 유엔에까지 보고된 바 있다.


이번 초청행사는 참전용사의 기억을 현재 장병들에게 전하고, 선배 전우들의 희생과 헌신을 어떻게 계승해야 하는지 되새기고자 마련됐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한 옹은 "육군이 선배 전우들의 헌신을 기록으로 보존하고, 후배 장병들이 그 의미를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kimhyoj@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

실시간 검색어

2026-06-24 16: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