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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총동창회, 사관학교 통합 반대…"졸속 추진 멈추라"(종합)

입력 2026-06-16 1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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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육사 전남 장성 이전 검토" 주장…前육군총장 13명도 "재검토 촉구"




육군사관학교 제82기 졸업식

(서울=연합뉴스) 27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82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분열하고 있다. 2026.2.27 [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가 국방부의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정책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비판하며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육사가 전남 장성군으로 이전되는 방안이 정부 내에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육사가 지방으로 이전될 경우 교육 기반의 질적 하락이 예상된다고도 주장했다.


육사 총동창회는 16일 언론 대상 간담회를 열고 "현재의 사관학교 통합 졸속 추진이 가져올 국가 안보 약화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총동창회는 "첨단과학기술전으로 진화하는 전장에서 정예 장교 양성은 국가 생존과 직결된 중대사"라며 "그러나 국방부는 객관적인 연구나 군사학적 검증, 전문가와 진지한 소통이 없는 채 일방적이고 졸속으로 사관학교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총동창회는 현재 서울 노원구 태릉에 있는 육사 교정을 전남 장성군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국방부 내에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전남 장성군에는 육군보병학교 등 5개 육군 병과학교가 모여 있는 군사 전문 교육시설 상무대가 있는데, 상무대 부지로 육사 이전이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총동창회는 "전남 장성으로 이전할 경우 우수 인재·교수 유치와 다양한 교육 교류에 제한이 되는 등 교육 기반의 질적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며 "당장 '사관학교 통폐합 및 육사 지방 이전' 시계를 멈추고, 원점에서부터 공론화 과정을 시작할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다만, 국방부는 육사의 전남 장성군 이전은 현재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박판준 육사 총동창회장(36기)은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군대 경험이 없다보니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다"며 "절차를 무시하고 헛돈을 쓰는 행위를 모두 추적해서 나중에 손해배상청구를 해볼까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엔 육사 생도를 자녀로 둔 학부모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사관학교 통합·이전으로 자녀들의 진로 선택권과 교육권이 침해됐다고 주장했다.


육사 생도 학부모가 주축인 '국방의 미래를 지키는 시민연대'는 성명에서 "우리 아이들은 친구들이 누리는 자유로운 대학 생활 대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다짐으로 사관학교의 문을 두드렸다"며 "생도 등 당사자들에게 합리적인 명분과 납득할 수 있는 사유를 설명하고 그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전임 육군참모총장 13명도 이날 한 일간지에 '국군의 미래를 염려하는 역대 육군참모총장 일동'이란 이름으로 사관학교 통합을 재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과거 일부 사관학교 출신 장교들의 부정적 행적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검증과 국민적 공감대 없이 졸속으로 통합이 추진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사관학교 통합을 국정과제 중 하나로 추진 중이다. '국군사관학교'를 창설해 육·해·공군 사관학교 생도들을 통합 선발하고, 1·2학년엔 함께 공통 교육을, 3·4학년엔 군을 선택해 군별 특화 전공교육을 받도록 하는 구상이다.


국방부는 조만간 국군사관학교 창설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위한 법령 개정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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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6 17: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