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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서 "지도부 총사퇴" 발언 나오자 張측 "대표 임기는 2년" 반박
소장파 25명 기자회견 '압박'에 吳측도 가세…정점식 '입장' 주목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왼쪽 정점식 원내대표. 2026.6.11 eastsea@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조다운 노선웅 이율립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3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일각의 책임론에도 '버티기'를 이어가자 11일 당내에서 공개적으로 사퇴 요구가 터져 나왔다.
새 원내대표가 전날 선출되자마자 그동안 단체행동을 자제해왔던 친한(친한동훈)계와 소장파, 오세훈 시장 측 등 반(反)장동혁 진영이 일제히 목소리를 높이면서 장 대표를 상대로 협공에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장 대표와 당권파도 크게 반발하면서 선거 패배 책임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전면전 수준으로 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11 eastsea@yna.co.kr
◇ 우재준 "張지도부 총사퇴"…張측 "철없는 소리"
포문은 친한계 우재준 청년 최고위원이 열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공개 최고위에서 "우리 지도부는 지금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와 책임을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지도부에 정식으로 제안한다. 우리 모두 사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를 향해 "(사퇴 후) 다시 전당대회를 열어 출마하셔서 다시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권파 최고위원들은 즉극 반발했다.
장 대표가 임명한 조광한 최고위원은 "철없는 소리를 공개적으로 하는 건 정치적으로 굉장히 미숙한 것"이라고 반격했다.
1958년생인 조 최고위원이 1988년생인 우 최고위원에게 나이를 고리로 미숙하다는 평가를 한 것이다.
장 대표와 가까운 김민수 최고위원도 "당원들께서 (장 대표의) 2년 임기를 아시고 투표했다"고 반발했다.
장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등이 자리를 비운 채 짧게 진행된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초·재선을 주축으로 한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이성권 간사(왼쪽 네 번째)를 비롯한 의원들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동혁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2026.6.11 scoop@yna.co.kr
◇ '대안과 미래' 25명, 장동혁 사퇴 촉구 회견
당내 초·재선 의원이 주축인 개혁성향 모임 '대안과미래'도 이날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가세했다.
대안과미래 소속 의원 25명은 이날 모임 간사인 이성권 의원이 국회 기자회견에서 낭독한 입장문에서 "국민은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의 교체를 주문하셨다"며 "장 대표가 진정 스스로 '보수'라 생각한다면 인제 그만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밝혔다.
또 전날 선출된 정 원내대표를 향해 "지금 국민은 장 대표 거취와 참정권 침해 문제에 대해 국민의힘이 어떻게 민심을 담아낼지 지켜보고 계신다"며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한 총의를 모을 의원총회를 소집해달라"고 주문했다.
오세훈 시장 캠프 공동선관위원장을 지낸 김재섭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12월 3일 이전부터 장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못 놓는 모습들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면서, 그리고 중도 외연 확장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미 리더십이 상실했다고 생각한다"며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최다선인 6선 조경태 의원은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장 대표가) 바로 물러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계속 버틴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모양 빠지는 형태들이 이뤄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 원내대표를 향해 "신임 원내대표라고 하면 당연히 장 대표의 사퇴를 주장하는 것이 지성인으로서 갖출 수 있는 자세"라며 공을 넘겼다.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11 eastsea@yna.co.kr
◇ 장동혁은 사퇴 요구에 '모르쇠'…정점식 '입장' 주목
장 대표는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집중포화에 아랑곳하지 않고 '마이웨이' 행보를 고수했다.
그는 오전 최고위에서도 면전에서 벌어진 최고위원들 간 공방을 듣고 있다가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 투표용지 부족 사태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며 "이 중대한 시기에 당내에서 분출되는 여러 목소리를 담아 그 이슈로 간다면 우리는 정기국회 전까지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떤 해결책도 내놓지 못하고 결국 당내 문제에 매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에 어떤 선택을 요구하거나 그 길을 열려면 110명의 의원님께서 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답을 먼저 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가 사퇴 요구를 일축하면서 의원들의 시선은 정 원내대표의 입으로 쏠리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표 선거전에서 "제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소위 특정 계파를 위해, 또 특정인을 위한 방패막이는 절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다만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대안과미래 소속 이성권·김재섭·유용원 의원과 면담에서 장 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제안한 내용에 대해 가타부타 말은 안 하셨다"면서 "의원총회는 이번 주 일요일까지 생각하고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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