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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성 당선인 시작부터 잡음…'음주운전' 알고도 인수위원 선임(종합)

입력 2026-06-10 15: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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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전력자 학교 근처 얼씬도 못 하게 하겠다' 공약과 배치


교원단체들 "앞으로도 주요 보직 임명해선 안된다"




인수위원 소개하는 천호성 전북교육감 당선인

[촬영 = 백도인 기자]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천호성 전북교육감 당선인이 음주운전 전력의 인수위원을 알면서도 내정했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천 당선인은 후보 시절 '음주운전 전력자를 철저히 배제하겠다'며 경쟁 후보를 강도 높게 공격한 적이 있어 전형적인 '내로남불'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천 당선인 인수위원회 등에 따르면 최근 전주시의회 A 의원을 인수위원으로 내정했다가 돌연 취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A 시의원은 2022년 8월에 전주시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적발돼 당원 자격정지 2년의 중징계를 받았던 인물이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0.072%였다.


A 시의원은 당시 사건으로 6·3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면서 천 당선인의 선거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천 당선인은 이에 대해 "음주운전 전력을 알고 있었고 고민이 있었지만, 의회 쪽에서의 역할이 필요해 (인수위원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나 최교진 교육부장관 등도 음주운전 전력이 있었다"면서 "인수위가 50일가량 운영되기 때문에 중요한 자리가 아니었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러나 이는 천 당선인이 지난 선거 과정에서 했던 말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천호성 전북교육감 당선인

[천호성 당선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당시 경쟁 상대였던 이남호 후보의 음주운전 전력을 거론하면서 "교수 시절의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문제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은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공격했다.


이어 "음주운전은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회적 범죄"라며 "교육감이 되면 음주운전 전력자는 학교 근처에 얼씬도 못 하게 하겠다"고 공약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천 당선인이 '남에겐 엄격하고 나에게 관대한' 성향을 보여준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천 당선인은 4년 전 전북교육감 선거에서 상대 후보의 표절을 문제 삼으며 사퇴를 요구해놓고 정작 본인도 상습 표절한 사실이 드러나 사과한 적이 있다.


세금으로 월급에 연구비까지 받는 '연구년 교수' 신분으로 교육감 선거에 나선 것을 비판하는 여론에도 '정당한 절차에 따른 것'이라며 일축했다.


도내 교육단체들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전북교원단체총연합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인수위원 인선 과정에서 기본적인 도덕성 검증이 충분히 이뤄졌는지 의문을 남긴다"며 "전북교육의 신뢰 회복을 말하려면 인수위 구성부터 더 엄격하고 투명했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전북교사노조도 성명을 내 "음주운전 전력자가 인수위원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다행"이라면서 "당선인의 청렴 의지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이 인사를 주요 보직에 임명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한 교육계 인사는 "민주진보 교육감을 자처하면서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외면한 채 '나만 옳다'는 식으로 항변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며 "아이들의 모범이 돼야 할 교육감이라는 점에서 더욱 신중하고 올바른 처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doin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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