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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선] 민주진보 성사, 보수 결렬…울산시장 당락 가른 '후보 단일화'

입력 2026-06-04 06: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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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김두겸 2.99%P 격차…'5.5% 박맹우 단일화했다면' 보수 진영 탄식




단일화 거절 의사 밝히는 박맹우 울산시장 후보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무소속 박맹우 울산시장 후보가 지난달 24일 울산 남구 자신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국민의힘 울산시의원 후보들에게 김두겸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거절 의사를 밝히고 있다. 국민의힘 울산시의원 후보들은 박 후보 사무소 앞에서 단일화를 요구하며 108배를 했다. 2026.5.24 yongtae@yna.co.kr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울산시장 선거 당락을 가른 결정적 변수는 결국 '후보 단일화'였다.


4일 오전 개표 완료 기준으로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가 48.73%를 득표해 45.74%를 얻은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를 2.99%P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했다.


다만 나머지 1명의 후보인 무소속 박맹우 후보가 5.52%를 얻었는데, 보수 성향 유권자로서는 이런 결과가 뼈아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게 됐다.


애초 울산시장 선거는 민주진보 2명과 보수 2명 등 각 진영에서 총 4명의 후보가 나서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단일화를 통해 각 진영 '단일 후보'가 되는 것이 선거 승리의 기본 전제로 꼽혔다.


민주진보 진영에서는 민주당 김 후보와 진보당 김종훈 후보가 일찌감치 논의를 시작했다.


양당 간 합의에 따라 여론조사 경선을 치른 끝에 민주당 김 후보가 민주진보 단일 후보 자리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과정에서 민주당 김 후보가 '역선택 방지조항 누락'을 문제 삼아 경선 중단을 선언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지만, 결국 양당은 갈등을 봉합하고 단일 후보를 선출했다.


그러나 보수 진영에서는 단일화 과정이 내내 매끄럽지 못했다.


박 후보는 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가 컷오프(공천 배제)되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본선 준비에 나섰다.


한때 박 후보와 국민의힘 김 후보 간 보수 단일화 논의가 성과를 보는 듯했지만, 끝내 간극은 좁혀지지 않았다.


선거운동 기간에 국민의힘 소속 광역의원 후보들이 박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엎드려 호소했지만, 박 후보는 단일화 결렬 책임은 국민의힘에 있다며 선거 완주를 선언했다.




울산시장 보수 후보 단일화 촉구하며 큰절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지난달 26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왼쪽 네 번째), 김기현(두 번째)ㆍ박성민(세 번째) 의원, 김태규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맨 오른쪽) 등이 무소속 박맹우 후보와의 시장 후보 단일화를 염원하는 의미를 담아 큰절하고 있다. 2026.5.26 hkm@yna.co.kr


3일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민주당 김상욱 후보는 득표율 52.8%로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민의힘 김 후보는 43.2%에 그쳐, 1위와는 9.6%P 차이를 보였다.


이런 수치대로라면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가 성사됐더라도 당락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말이 된다.


실제 개표 초반만 해도 민주당 김 후보가 과반 득표율을 유지하며 넉넉하게 앞서 나가면서, 출구조사 결과가 대체로 들어맞는 것으로 관측됐다.


그런데 개표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1·2위 간 격차가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민주당 김 후보 득표율은 50% 밑으로 떨어졌고, 그만큼 국민의힘 김 후보 득표율은 올랐다.


함께 진행된 기초단체장 선거 중·남·동구청장 개표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역전을 이뤄내면서, 분위기는 더욱 묘해졌다.


결국 울산시장 개표 완료 결과 1·2위가 바뀌지는 않았지만, 그 격차는 2.99%P로 출구조사 예측보다 훨씬 근소한 차이를 기록했다.


이는 만약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더라면, 선거 결과가 뒤바뀔 수도 있었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박 후보 득표율 전부를 국민의힘 김 후보 득표율에 더하는 단순 계산 방식에는 무리가 따르겠지만, 실제로 순위를 뒤바꿀 가능성이 충분했다는 점에서 보수 후보 단일화 실패가 끝내 울산시장 선거의 중대 변수가 됐음을 부인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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