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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환경서 자수성가…'험지' 연수구서 신승 뒤 내리 국회의원 3선
계엄·탄핵 국면서 활약…지난 대선서 당대표 대행으로 선거지휘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59) 인천시장 당선인은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12·3 비상계엄 및 탄핵 사태라는 크나큰 파고를 넘어서는 데 역할 한 3선 의원 출신이다.
박 당선인은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에서 태어나 용현초, 대건중, 동인천고를 졸업한 '인천 토박이'다.
중학교 때 자장면과 카레라는 음식을 처음 접했을 정도로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다고 한다. 중학교 내내 미술반에서 활동할 만큼 예술적 소질이 뛰어났으나 가정 형편 때문에 꿈을 접어야 했다.
그는 4년 전액 장학생(정석장학생)으로 인하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이어 1997년과 1999년 한국과 미국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하고 금융감독원 공시·회계 감독국에서 근무했으며, 직접 한미회계법인을 창업해 부대표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사업가로도 성공한 그는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정치 입문을 결정했다. 자신의 무심함과 방관이 노 전 대통령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을 수 있다는 무거운 자책감을 느꼈다고 한다.

[박찬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2012년 1월 민주당에 입당한 뒤 19대 총선에서 고향인 남구을에 도전장을 냈으나 당의 공천을 받지 못했고, 2014년 민주당 연수구 지역위원장을 맡으면서 다음 총선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2016년 20대 총선에서 당의 공천을 받아 민주당이 한 번도 승리한 적 없는 연수구에서 214표 차이의 신승을 거뒀고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
그는 202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당시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수석대변인을 맡으면서 중앙정치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같은 해 대선에서 패배한 이재명 후보에게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추천하고 선대위에서 후보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이른바 '친명'(친이재명) 이미지를 굳혔다.
박 당선인은 2024년에는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해 친명계의 전폭적 지지 속에 사실상 '추대' 형식을 취임한 뒤 당을 이끌었고,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등 주요 국면에서 활약했다.
그가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제안 설명을 하면서 국민의힘 의원 108명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동참을 호소하는 모습은 탄핵 국면을 대표하는 장면으로,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윤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21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까지 맡아 선거를 지휘했다.
그러나 이어진 지난해 8월 당 대표 선거에서는 뜻을 이루지 못했고,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던 중 인천시장 출마를 결심했다.
그는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은 평소 '현실 삶을 바꾸려면 지방정부가 중요하다'는 철학이 있다"며 "5년 뒤 민주당 정부를 재창출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제가 이번 지방선거 승리"라고 출마 결심 배경을 설명했다.
현직 재선 시장인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를 꺾은 김 당선인은 인천의 미래 비전으로 인공지능(AI)의 'A', 바이오의 'B', K-컬처의 'C', 에너지의 'E'를 결합한 'ABC+E'를 내세웠으며, 취임 후에는 '긴급 민생 회복 100일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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