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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관련 전국 112신고 오후 3시 기준 312건…투표방해 53건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일인 3일 오후 울산시 북구 농소1동 제7투표소가 지역 한 아파트 단지 헬스장에 꾸려져 있다. 2026.6.3 jjang23@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6·3 지방선거일 투표일인 3일 전국의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각계각층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생애 처음으로 투표하는 10대 고교생부터 일제강점기에 태어난 110세 할머니까지 모두가 한마음으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는 데 시간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6·3 지방선거일인 3일 서울 성북구 숭덕초등학교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위해 대기해 있다. 2026.6.3 cityboy@yna.co.kr
◇ 투표도 '오픈런'…훈장님 가족도 함께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한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2동 제3·4 투표소가 설치된 망포초등학교와 제6투표소가 설치된 글빛초등학교도 유권자들로 붐볐다.
투표가 시작된 오전 6시부터 '오픈런'을 하는 유권자들이 하나둘 생기더니 30여분 만에 대기 줄이 형성됐다.
이날 오전 10시께 영동군 심천면 복지회관에서는 아홉 자녀를 둔 이인수(57)·안재선(47)씨 부부가 투표권을 가진 3명의 아들·딸과 함께 단체 투표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씨는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 다섯 식구가 서둘러 투표장을 찾았다"며 "내년에는 넷째도 성인이 돼 앞으로 투표 인원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
충남 논산시 연산초등학교 투표소에서는 유복엽 양지서당 큰 훈장과 가족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도포를 입고 갓을 쓴 유 훈장과 가족은 투표를 마친 뒤 투표소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함께 투표소를 찾은 유 큰 훈장의 아들 유정욱(53) 훈장은 "국민을 생각하고 나라에 큰 도움이 될 분들이 당선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투표에 임했다"며 "국가 미래를 바라보고,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없도록 두루 살피는 정치를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날인 3일 오전 광주 동구 한 도자기 판매점에 마련된 계림1동 제2투표소에서 자치구 최고령자 김정자(110) 할머니가 투표하고 있다. 2026.6.3 daum@yna.co.kr
◇ 10대 첫 투표자, 110세 할머니, 귀화한 의용소방관도 한표
청주시 흥덕구 흥덕고등학교에 마련된 복대1동 제7투표소에도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이 줄을 이었다.
생애 첫 투표를 한다는 고등학교 3학년인 이모(18)양은 "설레고 긴장돼 부모님과 함께 나왔다"며 "후보들의 이름은 잘 모르지만, 집값과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에게 투표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광주 동구 계림1동 제2투표소에서는 광주 동구 최고령 유권자인 김정자(110) 할머니가 투표해 눈길을 끌었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났다고 자신을 소개한 김 할머니는 도자기 판매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권리를 행사한 뒤 "이승만 대통령 때부터 역대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 빠짐없이 참여했다"며 "110살인 나도 왔으니 국민들이 빠짐없이 투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에서 2001년 입국해 귀화한 지 10년이 된 김하준 경기 안산소방서 다문화전문 의용소방대장(45)은 출근 전 투표를 마쳤다.
김 씨는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주어진 권리를 행사하는 게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해 기쁜 마음으로 투표했다"며 "제가 사는 안산의 경우 외국인이 많은 지역이어서 다문화 발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 후보를 골랐다"고 전했다.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일인 3일 오전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구만리 선착장에 동촌1리 주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2025.6.3 hak@yna.co.kr
◇ 산 넘고 물 건너서라도 "투표는 꼭 한다"
'내륙의 섬'으로 불리는 강원 화천군 파로호 인근 동촌1리 4반 주민들은 배를 타고 나와 투표했다.
이날 오전 8시 40분께 화천군이 지원한 행정선에 몸을 실은 주민 2명은 30여분 동안 파로호를 건너 선착장에 도착한 뒤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약 30분 거리의 풍산초교 투표소를 찾았다.
"60여년 동안 단 한 번도 투표를 거른 적이 없다"는 권모(79) 할머니는 최근 넘어져 다리를 다쳤지만, 투표를 포기하지 않았다.
서해 최북단 백령도 등 서해5도 주민들도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서해5도를 포함해 134개 섬으로만 이뤄진 옹진군의 투표소는 백령도 4곳, 영흥도 3곳, 연평도 2곳 등 모두 25곳에 마련됐다.
백령공공도서관에 마련된 백령면 제1투표소에는 거동이 불편한 주민이 목발을 짚고 계단을 올라 투표에 참여했다. 또 어린 자녀를 동반한 부모, 수녀 등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백령도 주민 김모(70) 씨는 "개인 일정이 있어서 투표를 일찍 했다"며 "이번 선거로 백령도와 옹진군, 인천시가 더욱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오전 제주시 중앙초등학교에 마련된 삼도1동 제3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함에 기표한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2026.6.3 bjc@yna.co.kr
◇ 일부 투표소 실랑이는 여전…경찰관 출동
이날 오전 8시 25분께 충북 제천시 교동 제2투표소에서는 70대 A씨가 선거사무원과 실랑이를 벌이다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A씨는 치매를 앓는 80대 남편의 투표를 도와야 한다며 함께 기표소에 들어가려다 선거사무원에게 제지당하자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7시 59분께 서귀포시 대륜동 서호마을다목적회관 1층 청년회사무실에 마련된 대륜동 제2투표소에서는 60대 남성 A씨가 난동을 부린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왜 투표용지가 하나 더 있느냐"며 투표관리원에게 언성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적으로 선거 관련 112신고는 모두 312건이고, 이중 투표방해는 53건으로 집계됐다.
(박영서 강영훈 전창해 김준범 천정인 나보배 변지철 박철홍 김선경 김재홍 장지현 기자)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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