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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만든 MB, 성수동 찾아 "일 잘하는 시장 뽑아야"

입력 2026-06-01 12: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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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구청장 지낸 성동구서 오세훈에 힘 싣기…보수 민심 향배 주목




서울숲 방문한 이명박 전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1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을 방문해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고 있다. 2026.6.1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6·3 지방선거 투표일을 이틀 앞둔 1일 성동구 서울숲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일 잘하는 시장, 구청장을 뽑아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부산에서 돼지국밥을 먹으며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준 이 전 대통령이 '격전지' 서울을 또다시 훑으면서 보수층 민심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숲에서 "젊을 때 미국 뉴욕에 출장을 가 센트럴파크를 보면서 서울에도 이런 공원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며 "이 거대한 도시에 제대로 된 공원이 없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서울숲을 만들 때 정치적으로 너무 반대가 많았지만 결국 해놓고 나니 서울시민들에게 너무 좋은 공원이 됐다"며 "이제 다녀보면 서울숲에 대해 욕하는 사람이 없더라"며 웃음 지었다.


서울숲은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2005년 조성된 생태공간으로 청계천 복원, 시청 앞 서울광장 조성, 시내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함께 MB의 대표적인 시정 업적으로 꼽힌다.


이 전 대통령은 "지방선거가 있는데 내가 선거 운동을 한다는 것보다는 일 잘하는 시장, 일 잘하는 구청장을 뽑아야 한다"며 "말 잘하고 정치적으로 막 이렇게 하는 사람들이 되면 지역이 발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서울시장일 때 야당 시장이었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도 열심히 일만 했기 때문에 다 이뤘다"며 "우리 서울시민들이 일 잘하는 시장, 구청장을 뽑아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가족들도 같이 왔다"며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한다고 해서 석 달 전부터 날을 별렀는데 오늘로 날이 잡혔다. 잘 둘러보겠다"고 했다.


서울숲을 찾은 시민들은 '이명박'을 연호하며 환호했으며, 이 전 대통령은 셀카를 함께 찍자는 청년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승리의 '브이' 표시를 하기도 했다.




서울숲 방문한 이명박 전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1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을 방문해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6.1 pdj6635@yna.co.kr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같은 시각 도봉구 일대에서 선거 유세를 하느라 동행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 전 대통령이 서울숲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것은 성동구청장 출신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성동구 도시재생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민주당의 주장을 자연스럽게 반박하고 오 후보를 우회적으로 지지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오 후보는 정 후보가 국민의힘의 성과를 자신의 성과로 포장한다며 "10년 정도 영업했던 원조 갈비탕집 옆에 신장개업하면서 자기가 더 원조 갈비탕집이라고 하는 것과 똑같은 비양심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윤희숙 오세훈 캠프 선대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후보가 성수동을 20개 더 만들겠다고 얘기했는데, 사실 성수동에 정말 인프라 투자를 한 사람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스승의날이던 지난달 15일 오 후보와 청계천을 걸으며 환담했다.


전날에는 부산 해운대구 수영로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한 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박민식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과 돼지국밥집에서 식사했다.


식사 직후 해운대시장 입구에서 마이크를 잡고 "부산이 발전하려면 하던 일을 계속해서 끝을 내야 한다. 그래서 박형준 시장이 되어야 한다"며 지원 연설을 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가 실용을 추구하는 중도층과 강성 보수층의 표심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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