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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누빈 김문수·유승민·나경원·안철수…당권경쟁 예고편?

입력 2026-06-01 11: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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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패싱 기류 속 각지 러브콜에 화답…"선거 후 목소리 더 커질 것"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김문수 전 노동장관,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나경원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이틀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와 '미니 총선급' 재·보궐선거 국면에서 국민의힘 내 중량감 있는 인사들의 선거 지원 행보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당권 경쟁 예고편'을 보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온다.


당 안팎에서는 이들이 전국구로 행보하는 것을 두고 향후 보수 세력 재편 과정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포석이 아니겠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다수 시도지사와 재보선 후보들의 러브콜을 받아 명예선대위원장으로서 전국을 누볐다. 지난해 8월 열린 전당대회에서 결선까지 간 접전 끝에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에게 패했던 때와는 달라진 분위기다.


김 전 장관은 본인이 지사를 지냈던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양향자 후보의 상임총괄선대위원장으로 나섰다. 또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 김영환 충북지사와 박민식 부산 북갑 국회의원 후보, 유의동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후보 등의 명예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유승민 전 의원은 시도지사와 재보선 후보는 물론 구청장과 시의원 후보까지 급을 가리지 않고 요청이 들어오는 대로 지원 유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장 위원장과는 단 한 차례도 함께 유세하지 않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첫날 빗속 출정식부터 저녁 청계광장 유세까지 온종일 일정을 함께했다.


아울러 자신도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양향자 후보에게 지지 영상을 보냈고, '5파전'이 벌어진 경기 평택을에선 친분이 두터운 유의동 후보와 도보 유세는 물론 '치맥 모임'도 하는 등 공을 들였다.


여기에 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과 서울시의원 후보들, 이현재 경기 하남시장 후보 및 홍태용 경남 김해시장 후보 유세 현장에도 참여하며 바닥 민심을 훑었다.


5선 나경원 의원은 박민식 부산 북갑 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고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이진숙 대구 달성군 후보까지 영남권을 중심으로 활발한 지원 사격을 하며 인지도 높은 중진으로서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는 데 힘을 쏟았다.


이밖에 양항자 경기지사 후보,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김영환 충북시장 후보 등 주요 광역단체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도 빠짐없이 참석하며 당 지도부 수준의 강행군 일정을 소화했다.


4선 안철수 의원도 이용 경기 하남갑 후보의 명예선대위원장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전국 일정을 50회 이상 소화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중도 확장성이 필요한 후보들의 요청이 이어진 덕분이다.


안 의원은 서울·부산시장 선거와 부산 북갑 보선 외 수도권, 충청도, 강원도, 영남권 등을 찾았고 광역단체장은 물론 기초의원 선거까지 가리지 않고 지원에 나섰다. 양향자 경기지사 후보 등의 공동선대위원장과 차화열 평택시장 후보 등의 후원회장도 맡았다.


당 안팎에서는 선거 결과에 따라 보수 진영 지도부 재편 논의가 불붙을 가능성도 거론되는 만큼, 이들이 이번 선거 국면에서부터 활동 보폭을 넓히며 '포스트 지선' 체제에 대비하고 나선 것 아니겠냐는 말이 나온다.


당사자들은 이런 확대 해석에 선을 긋고 있지만, 지방선거 후 선거 결과에 따라 지도부 교체 요구가 분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을 거란 시각도 있다. 조기 당권 경쟁이 점화할 경우에 대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당내 한 소장파 의원은 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중진들이 각자 당권을 놓고 뛰는 셈"이라며 "각자 선거를 계기로 바닥 민심을 실감했을 거라 선거 후 그들의 목소리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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