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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사태·커피 인상'에 국산차 '재조명'…정부, 소비촉진 지원

입력 2026-05-31 0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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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식품 장관 "우리 차 마실 기회"


'5월25일 차의 날' 45년 만에 법정기념일 승격




초등학생들이 다도를 배우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정부가 '차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승격해 본격적으로 국산 차(茶) 소비 확산에 나선다.


국회 본회의에서는 지난 7일 '차 산업 발전 및 차 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지난 25일부로 매년 5월 25일을 '차의 날'로 지정하는 법적 절차가 완료됐다.


차의 날은 1981년부터 한국차인연합회 등 민간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기념해왔으나 법안 통과로 45년 만에 국가 법정기념일로 승격됐다.


이로써 개정안이 시행되는 올해 연말부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본격적으로 기념행사를 주도할 수 있게 됐다.


정부 차원의 예산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 국산차 문화의 보급과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체계적인 활동이 가능해진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3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국산차 소비는 여전히 일부 고정층 중심으로 형성돼있다"며 "차의 날 제정을 계기로 법안이 시행되는 올해 12월부터 기념행사 예산을 확보하고, 국산차 소비 촉진 및 문화 저변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의 날' 법정기념일 지정

[인스타그램 갈무리]


앞서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차의 날이 제정된 지난 25일 유튜브 방송에 출연, '스벅 사태'에 대한 농식품부 차원의 대책을 묻자 "이런 기회에 우리 좋은 국내산 농작물·농산물로 만든 차들도 많이 드셔주시면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에 이른바 '탱크 데이'(Tank Day) 이벤트로 스타벅스의 상품을 불매하자는 움직임이 정부와 공직사회에 확산하는 가운데 소비 촉진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다.


이후 송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차원에서 불매 운동에 동참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으나 국산차 소비 진작에 대해서는 재차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근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원가 상승 등을 이유로 잇달아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정부의 국산차 소비 진작 정책이 분위기를 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더벤티는 지난 29일부터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메뉴의 가격을 100∼500원 인상했고, 커피빈도 다음 달부터 바닐라라떼 막대형 포장의 '스틱 커피' 가격을 최대 8.1% 올린다.


이 밖에 이디야커피, 바나프레소, 브루다커피, 빽다방 등의 커피 프랜차이즈도 올해 들어 일부 메뉴의 가격을 올렸다.


숙명여대 서용구 경영학부 교수는 "스벅 불매 운동 확산과 커피 프랜차이즈들의 가격 줄인상에 상대적으로 국산차 시장이 커질 여지가 있다"며 "정부의 공급 확대와 문화 조성 정책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방 시민단체들, 스타벅스 불매운동 전국화 발표 상경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면피성 꼬리자르기 사과 정용진 회장 규탄, 스타벅스 불매운동 전국화 발표 기자회견’에서 전국민중행동 등 참석자들이 관련 피켓을 들고 있다. 2026.5.27 mon@yna.co.kr


국산차는 차나무의 잎 등을 가공해 침출차(잎차나 티백), 액상차(음료), 고형차(분말) 형태로 소비되는 구조다.


녹차, 홍차, 헛개차, 유자차, 생강차, 오미자차, 구기자차, 결명자차, 인삼·홍삼차, 대추차, 연꽃·연잎차, 국화차, 모과차, 양파껍질차, 둥굴레차, 율무차, 매실차, 감잎차, 보리차, 쌍화차 등이 국산차로 분류된다.


녹차의 경우 2024년 기준 국내 연간 소비량이 1인당 95g 수준으로, 중국(1천310g)이나 일본(840g)에 훨씬 못 미친다.


하지만 최근 건강 트렌드 확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반의 소비문화 확대로 말차(분말) 수요가 증가하면서 녹차 수출이 증가하는 등 차 산업은 성장세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지난해 녹차 수출량과 수출액은 각각 259t, 866만3천달러로, 2020년 대비 각각 34.7%, 85.4% 증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유자차, 생강차, 오미자차 등 우리 농산물 활용 기능성 차도 건강 지향 소비 추세로 재조명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산업 구조가 대부분 소규모 생산·가공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변화하는 소비 수요에 대응한 제품 개발 및 체계적 홍보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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