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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 대화 계기 한일 국방회담…안규백 "양국의 작은 차이 극복해야"
일본 방위상 "인도·태평양 평화·안정 위해 한일의 주도적 노력 중요"

(서울=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30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 해상자위대 총감부에서 열린 한일 국방장관회담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과 악수하고 있다. 2026.1.30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싱가포르=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한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참여하는 한일 수색·구조훈련(SAREX)이 내달 7일 실시된다.
2017년에 마지막으로 열린 이후 9년 만에 한일 수색·구조훈련이 재개됨에 따라 향후 양국 안보협력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30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다자 안보회의인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싱가포르에서 열린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과 양자 회담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 장관은 "9년 만에 훈련이 재개되는데 상징적·선언적 의미가 있다"며 "한일 양국이 이 옥동자를 더욱 발전·심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생각의 크기를 넓게 갖고, 작은 차이를 극복하면서 큰 지점으로 항상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일 수색·구조훈련은 한반도 근해에서 선박 조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양국 함정이 출동해 함께 대응하는 절차를 연습하는 연합 훈련이다. 1999년 시작돼 격년으로 실시되다가 2017년 열 번째 훈련 이후 약 9년 동안 열리지 않았다.
2018년 제주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이 '욱일기 게양' 논란 끝에 참가하지 못하고, 같은 해 한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 사이에 '레이더 조사-저공 위협 비행' 논란이 불거지면서 양국 간 국방 협력이 단절됐기 때문이다.
양국은 당초 작년 11월 훈련을 재개하려고 했지만,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일본 내 급유 지원이 무산되면서 불발됐다. 당시 일본은 블랙이글스의 독도 인근 비행훈련을 이유로 급유 지원을 거부했고 그 여파로 한일 국방 교류는 다시 발목이 잡혔다.
이후 양국 국방당국은 국방교류협력 재건을 추진해왔고, 지난 1월 일본에서 열린 국방장관 회담에서 훈련 재개를 합의한 뒤 시점을 조율해왔다.
안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어젯밤과 오늘 아침 비가 왔는데, 한일 회담이 시작할 무렵 햇빛이 쨍쨍한 것을 보니 한일 관계의 상징적 변화를 보여주는 것 같다"라고 덕담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모두발언에서 "장관님과 이렇게 회담을 하는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라며 "지난해 10월 방위대신에 취임했는데, 이렇게 긴밀하게 회담을 한 사례는 과거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친선을 위해 만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어려운 안보 환경을 고려해 필요하기 때문에 만난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고, 일미 동맹과 한미 동맹, 그리고 그 전략적 연대를 통한 억제력 및 대응 능력 강화를 포함해 한일이 주도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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