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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표심 들어보니…서문시장 지지세 갈려·동성로서 만난 20·30대는 선거 무관심
"아직 누구 찍을지 못 정했다"…부동층 마음 어디로 향할지도 변수

[촬영 황수빈]
(대구=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바꿔야 산다"와 "견제해야 한다"가 맞붙었다.
대구시장 선거를 불과 며칠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는 가운데 현장 민심도 팽팽히 갈리는 분위기다.
지역 대표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서는 지역 변화론과 여당 견제론이 엇비슷하게 맞섰다.
선거 막판 판세를 가를 부동층 향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촬영 황수빈]
지난 29일 찾은 대구 중구 서문시장.
서문시장은 유동 인구가 많아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이날 서문시장 일대는 유세차가 쉴 새 없이 다니고 로고송이 울려 퍼지며 선거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사전투표 기간인 만큼 삼삼오오 모인 시민들 사이에서 화젯거리는 단연 대구시장 선거였다.
이들은 휴대전화나 TV로 선거 관련 뉴스를 보거나 "김부겸이 이번에 될까", "그래도 추경호 밀어줘야지" 등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시민들은 대부분 인터뷰 요청에 응할 만큼 선거에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한 시민은 "오늘 인터뷰해 보니 분위기가 어떻나"라며 궁금하다는 듯 되묻기도 했다.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박세진 기자 = 29일 오전 대구 수성구 고산2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왼쪽)·배우자 이유미 씨와 대구 수성구의회에 차려진 범어1동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하는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배우자 김희경 씨. [촬영 김현태 박세진] 2026.5.29 mtkht@yna.co.kr psjpsj@yna.co.kr
이날 서문시장 현장에서는 변화론과 견제론으로 팽팽히 엇갈리는 민심이 관측됐다.
상인 백모(62)씨는 "원래 국민의힘을 찍었는데 계엄 사태 이후로 배신감이 너무 크다"며 "이번에는 당이 아닌 사람을 보고 찍기로 결심해서 김부겸 후보에게 표를 던지려고 한다"고 했다.
김모(75)씨도 "김부겸이 돼야 집권 여당과 소통해서 예산을 따올 수 있다"며 "여기 서문시장 다 죽어가는데 예산을 잘 가져오는 후보가 당선되면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모(68)씨는 "여당이 독주하고 있어서 이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추경호를 뽑을 생각"이라며 "고유가 피해지원금도 후세에 다 빚으로 떠넘기는 선심성 정책"이라고 했다.
김모(63)씨도 "정권 바뀐 지 1년이 됐는데 공소 취소를 위한 특검을 만드는 등 말도 안 되는 행태를 보인다"며 "아무래도 대구 정서에 맞는 추경호를 뽑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민심은 여야로 엇갈리면서도 지역 경제 문제에 대해서는 대책이 시급하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상인 김모(77)씨는 "대구 명성이 옛날 같지 않다"며 "대구경북신공항 등 지역이 잘 먹고 잘살 수 살수 있는 정책을 펼칠 후보가 당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촬영 황수빈]
같은 날 찾은 지역 대표 상권인 동성로는 상대적으로 선거에 대한 낮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은 대부분 인터뷰 요청에 "관심 없다", "투표를 안 할 생각" 등의 냉담한 반응을 나타냈다.
여야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초박빙 흐름을 이어온 까닭에 이러한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도 관심거리다.
대학생 김모(21)씨는 "시험 기간을 앞두고 바쁘다 보니 선거와 관련된 뉴스를 챙겨볼 여유가 없다"며 "정치 자체에 관해 관심이 없기도 하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도 "아직 마음을 못 정해서 사전투표를 안 하고 있다"며 "아마 본투표 직전에야 누구를 뽑을지 결정할 생각"이라고 했다.

[촬영 황수빈]
h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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