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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아프리카와 상호보완협력 잠재력 커…지정학 리스크 분산"

입력 2026-05-29 07: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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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 첫 개최 앞두고 인터뷰…"양측 신뢰 공고히"


"아프리카 원유는 호르무즈 경유 안 해…아프리카에 8억달러 ODA 지원"




인터뷰하는 조현 외교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28일 외교부 청사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5.29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김지헌 민선희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은 아프리카 사람들을 만나면 아프리카에서 널리 쓰이는 불어로 "몽 아미 아프리캥"(mon ami africain·내 아프리카 친구)이라고 말한다고 한다.


조 장관은 정부가 최초로 아프리카 54개국 및 4개 지역국제기구를 단독으로 초청해 내달 1∼2일 개최하는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의 주빈으로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그는 이번 회의 주관통신사인 연합뉴스와 지난 28일 가진 인터뷰에서 1980년대 주니어 외교관 시절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세네갈에서 근무한 경험을 떠올리며 "아프리카에서 두 번 근무한 (한국 외교부) 장관은 처음"이라고 아프리카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조 장관은 정부가 추진하는 '외교 다변화' 방향성을 설명하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아프리카와의 관계 증진에 대한 우리의 진정성이 이해되고, 양측간 신뢰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한국의 기술력, 아프리카의 풍부한 자원에 주목하면서 "양측의 강점이 결합한다면, 한국과 아프리카는 상호보완성을 바탕으로 호혜적인 협력을 넓혀갈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힘줘 말했다.


조 장관은 특히 중동 정세 불안과 공급망 재편 등 국제경제 환경 변화 속에서 아프리카의 전략적 의미가 다대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아프리카산 원유는 호르무즈 해협을 경유하지 않고 희망봉을 거쳐 인도양과 믈라카 해협을 거쳐 동아시아로 운송될 수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분산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조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물류 교란이 한국 에너지 공급망의 취약성과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것이라며 정부가 이런 측면에서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서 아프리카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아프리카 주요 에너지 생산국들과 안정적인 원유·석유제품 공급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에너지 공급망을 구축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 광물 공급망으로서의 아프리카의 역할도 언급했다. 아프리카는 세계 광물의 약 30%를 보유했고 특히 코발트·망간·크롬 등의 주요 공급원이다.


조 장관은 핵심 광물이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필수 원자재"라며 "풍부한 광물자원의 보고인 아프리카는 우리의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이 핵심 광물 공급망 주요 플랫폼인 '지전략적 자원협력포럼'(FORGE) 초대 의장국인 점을 들어 "아프리카를 포함한 광물자원 보유국의 효과적 참여·연계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 아프리카 데이서 축사하는 조현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프리카가 무한한 잠재력에 비해 현실적으로 기반 시설 부족과 정치 불안에 시달리는 점은 인정하되 협력은 꼭 필요하며 특히 한국이 맡을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한국의 6·25전쟁 이후 경제 성장과 민주화를 거론하며 "아프리카 각국은 우리의 성장 경험에 주목하고, 책임 있고 진정성 있는 파트너로서 우리와의 협력 확대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과 아프리카 양측이 보유한 강점을 호혜적으로 매칭하고, 아프리카 국가별로도 상이한 수요를 반영하는 맞춤형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예고했다.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위해서는 올해 아프리카 대상 약 8억달러 규모 공적개발원조(ODA)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ODA는 기술·디지털·혁신 강화, 보건의료 회복력 강화, 기후 적응·감축, 지속 가능한 농촌 지역사회 조성 등 4대 전략목표 하에 지원된다. 정부는 또 새마을 운동 경험 전수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 장관은 이와 같은 협력이 논의될 이번 한-아프리카 외교장관 회의에서 논의 내용을 담은 결과문서를 채택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과 미래 성장동력을 주제로 한 공동 번영,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한 공동 대응을 토대로 하는 한-아프리카 협력 방향 등 크게 두 줄기의 논의가 문서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이번 결과문서가 단순히 선언적 메시지에 그치지 않고 양측간 실질 협력을 지속해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공동의 이정표가 되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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