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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 참석…"아프리카 최다 인구에 60% 이상이 25세 미만"
"'효력정지 상태'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해 예측가능성 제공 목표"
3개 미인대회서 우승…변호사 이력 바탕 정계·외교계 뛰어들어 장관까지 올라

[나이지리아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아프리카 최다 인구를 자랑하는 나이지리아의 외교 수장이 한국의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 경험을 공유해 "성장하는 파트너십"을 일궈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비앙카 오두메구-오주쿠 나이지리아 외교장관은 29일 연합뉴스와 한 서면 인터뷰에서 "민주적 규범과 제도적 회복력 강화, 한국 고유의 민주적 전환과 공고화는 아프리카에 소중한 교훈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선거기관, 의회, 공무원 간 교류를 심화하고자 한다"며 "나이지리아의 맥락에 맞게 조정될 수 있는 전자 거버넌스, 반부패 체계, 시민교육" 등이 나이지리아가 한국에 대해 갖는 구체적인 외교 목표라고 언급했다.
오두메구-오주쿠 장관은 1988년 '나이지리아 최고 미인'과 미스 아프리카 대회에서 우승했고 1989년 미스 인터컨티넨탈 타이틀을 거머쥐었다는 독특한 이력이 있다.
변호사 이력을 바탕으로 정계·외교계에 뛰어들어 나이리지아의 주가나·주스페인 대사 등을 역임하고 외교부 차관을 맡다가 지난 8일 장관 자리까지 올랐다.
오두메구-오주쿠 장관은 내달 1일 서울에서 한국 정부가 주최하는 한-아프리카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통해 한국과 나이지리아 간 접점을 모색한다.
그는 이번 회의가 "전통적인 개발 원조를 넘어 한국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기회"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비교 우위를 가지고 있고 나이지리아가 시급한 필요를 가진 분야인 디지털 인프라, 스마트 제조, 재생 에너지, 조선, 직업 훈련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기를 열망한다"고 바랐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오두메구-오주쿠 장관은 나이지리아가 아프리카 최다인 2억4천만명 인구를 보유했고, 그 가운데 60% 이상은 25세 미만인 '젊은 국가'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의 동반자 관계는 반드시 인적 자본을 다뤄야 한다"며 장학금, 기술·직업훈련 프로그램, 디지털 기술 교육,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교육 협력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특히 "산업 경쟁력을 위해 교육을 변화시킨 한국의 경험은 직접적으로 (나이지리아의 필요에) 부합한다"며 한국의 산업화 과정에서 교육이 맡은 역할에 주목했다.
또 나이지리아의 우선순위가 자동차, 조선, 재생 에너지, 농산물 가공, 정보통신기술 등 분야에서 "한국의 투자와 기술을 유치하는 것"이라며 "나이지리아 청년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한국으로의 부가가치 수출을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이와 같은 한국-나이지리아 간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한국 기업들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오두메구-오주쿠 장관은 대우건설, 삼성전자, LG전자 등 나이지리아 진출 한국 기업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경제특구 확대, 기업등록 간소화, 외환 접근성 개선 등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효력 정지 상태에 있는 양국 간 이중과세방지협정 문제에 대해 "현재의 효력 정지가 투자자들에게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세입을 보호하는 동시에 한국 기업들에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는 개정 협정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효력 정지를 초래한 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한-아프리카 외교장관 회의에서 "명확한 성과물과 일정이 담긴 미래지향적 공동 선언"을 기대한다면서 "나이지리아와 한국의 민간 부문 행위자들 간의 새로운 투자 및 지식 공유 협정"도 바란다고 강조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오두메구-오주쿠 장관은 테러리스트·극단주의 단체가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준동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한국과의 안보 경험 공유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경 관리와 사이버 방어를 위해 기술을 활용한 한국의 경험"을 높이 사면서 "한국을 포함한 국제 파트너들이 정보 공유 역량 강화, 급조폭발물(IED) 대응 기술, 해양 영역 인식, 특수부대 및 국경 관리기관 훈련을 통해 우리를 지원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두메구-오주쿠 장관은 나이지리아에서 인기를 끄는 한국 문화가 "양국 국민 간의 진정한 가교"라며 "주나이지리아 한국 대사관 및 한국 문화기관들과 협력해 인적 연대를 심화하고, 우호 관계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기대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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