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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 토론 격돌…鄭 "부동산, 전임자 탓만"…吳 "갈아엎은 것 원상복구"
吳 "굿당 유착 정리못했나"·鄭 "허위사실"…김정철·권영국은 '鄭·吳 때리기'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노선웅 기자 =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은 28일 서울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처음이자 마지막 TV 토론에서 난타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개혁신당 김정철 후보, 정의당 권영국 후보는 이날 저녁 11시에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했다.
사전투표(29∼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돌입을 불과 몇시간 남겨 놓지 않은 시점에 열린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안전 문제, 부동산 정책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8일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6 서울특별시장선거 후보자토론회에 앞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개혁신당 김정철 후보, 정의당 권영국 후보,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 2026.5.28 [공동취재] mon@yna.co.kr
◇ 부동산 공방…鄭 "오세훈 약속 안 지켜", 吳 "아기씨당 유착 관계있나"
정 후보는 오 후보가 서울시장 재임 기간 주거 공급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포문을 열었다.
정 후보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착공 기준으로 3만9천호를 공급했다. (오 후보) 본인이 약속한 것의 절반도 못 했다"며 "본인이 약속을 지키지 못했으면서 왜 전임자 또 정부 탓을 하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오 후보는 "전임 시장 시절 (정비사업구역을) 389곳 해제했다"며 "한마디로 전부 갈아엎고 제초제 뿌려놓고 나갔는데 그것을 원상 복구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정 후보의 성동구청장 재직 시절 추진됐던 행당7구역 재개발 과정에서 제기된 '아기씨당 굿당 기부채납 의혹'으로 반격했다.
오 후보는 "성동구청이 조합에 아기씨당과 관련해 기부채납하도록 안내했지만, 구청은 또 그런 적이 없다고 발뺌한다"며 "구청이 그렇게 한 적이 없다면 조합장을 배임죄로 구속해야겠다"고 꼬집었다.
이에 정 후보는 "2008년 한나라당 소속 구청장이 잘못 결정해 놓은 것"이라며 "제가 들어와 기부채납할 수 없다고 설명을 들었고 조합과 아기씨당 측에서 진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조합장과의 유착 관계 혹은 아기씨당과의 유착 관계가 있기 때문에 (정 후보가) 명확하게 정리를 못 한 것인가 해서 질문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그것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다. 책임지겠는가"라며 언성을 높였다.
정 후보는 행당7구역 재개발 지연에 대한 공세가 이어지자 "제 눈에 들보는 못 보고 남의 눈의 티만 본다는 말이 있다. 반포 주공 1단지 사업은 덮개공원 문제로 공사를 시작도 못 했다"며 오 후보를 겨냥했다.
김 후보는 "두(정·오) 후보들의 재개발·재건축이 그렇게 빨리 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매우 안타깝게도 '정원오세훈'이라는 말이 등장하는 것을 알고 있는가"라며 "오 후보의 '신통기획'이나 정 후보의 '착착개발'이 별로 달라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서울특별시장선거 후보자토론회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26.5.28 [공동취재] mon@yna.co.kr
◇ 鄭 "오세훈, GTX 공사 현장에도 안 가"…吳 "제가 가는게 무슨 도움?"
삼성역 GTX 철근 누락 문제도 정 후보와 오 후보 간 공방 소재였다.
정 후보는 "서울시 담당 본부장은 GTX 삼성역 철근누락이 중대 과실이 아니라며 시장한테 보고도 안 했다고 한다"며 "본부장의 판단처럼 일반적인 부실시공인가, 중대한 부실시공인가"라고 물었다.
오 후보는 "계속 공사를 할 수 있는 하자인지 판단을 했다고 한다"며 "전문가 의견을 들어보니 공사를 계속할 정도의 강도가 유지된다고 판단했고 공사를 하면서 보완 방안을 마련했다고 한다"고 답했다
오 후보는 중대한 부실인지를 묻는 정 후보의 질문이 이어지자 "일도양단적으로 말씀드릴 일이 아니라 보완 가능하냐와 시험 운행을 할 정도로 안전하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정 후보가 "명확하게 말을 못 한다"고 지적하자 오 후보는 "안 하는 것이다. 자꾸 선거용 소재로 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맞받았다.
정 후보는 "그렇게 생각하니까 안된다는 것"이라며 "명확하게 말 못 하는 것이 안전 불감증이다. 오 후보는 아직도 삼성역 공사 현장에 가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거기를 제가 가는 게 무슨 도움이 되는가"라며 "정확하게 말씀 안 드리는 게 아니라 말려들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8일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6 서울특별시장선거 후보자토론회에 앞서 후보들이 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개혁신당 김정철 후보, 정의당 권영국 후보,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 2026.5.28 [공동취재] mon@yna.co.kr
◇ 정원오·오세훈, 3당 후보에 질문 '우회 공방'…답변 신경전도
정 후보와 오 후보는 상대를 향한 공세성 질문을 제3당 후보에게 묻는 방식으로 '우회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정 후보는 권 후보에게, 오 후보는 김 후보에게 각각 묻는 방식이었다.
정 후보는 권 후보를 향해 "오 후보는 서울시 빚을 줄였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오 후보 취임 2001년 4월 21일 당시 서울시 채무는 8조8천억이었고, 올 3월 채무는 11조5천억원으로 2조7천억원 늘었다"며 "오 후보의 채무 감축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권 후보는 "빚을 줄였다고 하는 얘기와 실제 자료에서 나오는 통계 자료는 다르다"며 "오 후보가 진행했던 여러 사업이 주로 투기 개발 또는 전시행정 쪽에서 상당한 예산 낭비가 일어나고 있다"고 답했다.
오 후보는 김 후보에게 "정 후보는 창업 지원을 하는데 1인당 6천만원씩 1천명한테 그냥 나눠줄 것처럼 이야기해서 많은 반발을 샀다"며 "어떻게 보완하면 실효성이 있는 대책이 될 수 있겠느냐"라고 질문했다.
김 후보는 "무작정 6천만원을 지원하면 결국 부당하게 수급하는 사람들도 많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자영업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일방적 지원보다는 자영업을 잘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와 오 후보는 부동산 문제 토론 과정에서 서로의 답변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정 후보가 "다른 말씀을 하고 정작 물어본 것은 대답하지 않는다"고 하자 오 후보는 "앞에 다 거짓말을 하고"라고 반박했다.
"제가 얘기하는데 왜 끊고 반칙을 하시냐"(정 후보), "제 시간이다. 듣고 말씀하시라"(오 후보) 등의 언쟁도 오갔다.
김 후보는 "정 후보는 과거 주폭 논란 논란으로 진실 공방을 벌이고, 오 후보는 '명태균 리스크'로 재판받고 있다"며 두 후보를 저격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정 후보의 '캉쿤 외유 출장' 의혹과 토론 회피 의혹 등도 지적했다.
이에 정 후보는 "네거티브하려고 토론하자고 한 것인가"라며 "토론 주제와 무관한 내용을 토론장에서 펼치는 것이 선거를 혼탁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명태균 재판 주요 증인의 증언이 다 이뤄졌고 거짓말인 것이 상당 부분 밝혀졌다"며 "재판부에 빠른 선고를 요청했지만 지연된 상태"라고 반박했다.
이날 후보들은 각 당을 상징하는 색깔의 넥타이 또는 옷을 입고 토론에 임했다.
정 후보와 오 후보는 각각 파란색과 빨간색 넥타이를 선택했고, 김 후보는 주황색 넥타이를 맸다.
권 후보는 노란색 조끼에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사고 희생자를 기리는 검은 넥타이를 매고 근조 리본을 달았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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