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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택 "김, 언제부터 친명?…청와대 발표로 거짓 드러나"
김관영 "이재명, 저를 민주당 영입한 분…저로서는 은인"
전북지사 선거, 명청→친명 대결…정치권 "중앙 정치 예속 눈살"

[촬영 임채두, 정경재]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오히려 제가 친명(친이재명)이죠."(이원택)
"6년간 밖에 나가 있던 저를 더불어민주당으로 영입해서 입당시킨 분이 이재명 대통령이십니다."(김관영)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도지사 후보가 무소속 출마 전 이 대통령에게 '출마의 불가피성'에 대해 설명했다는 이른바 '대통령과 교감설'이 친명 공방으로 흐르고 있다.
이 후보와 김 후보가 스스로를 친명이라고 내세우며 대립하면서 전북지사 선거는 친청(친정청래)·반청(반정청래) 전선을 넘어서는 혼전 양상을 보인다.
이 후보는 28일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의 발언으로 불거진 대통령과 교감설에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대통령은 김 후보와 통화한 적 없다'는 청와대 입장을 앞세워 "김 후보가 언제부터 친명이었는지 밝히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오히려 내가 친명이다. 청와대 입장은 제가 친명이라는 것 아니겠나"라고 재해석했다.
이 대통령은 김 후보와 통화한 적도, 교감한 적도, 공감한 적도 없으니 김 후보는 친명이 아니고 그와 대척점에 있는 자신이 친명이라는 논리다.
이 후보는 "김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려고 (친명) 프레임을 짜고, 그걸 광범위하게 유포시켰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친명이어서 (제명 등)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것 아닌가"라며 "(청와대의 입장 발표로) 친명은 사실무근이라는 게 들통났다"고 힐난했다.
이는 친청계로 분류돼온 이 후보가 친명을 자임함으로써 친청과 친명이 한 몸임을 강조, 김 후보의 친명 선거 전략을 희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의례를 마친 뒤 착석하고 있다. 2026.5.28 xyz@yna.co.kr
그러나 김 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친명임을 재차 강조했다.
대통령과 교감설 이후 민주당과 이 후보의 공격을 받아온 김 후보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물어봐 (대통령과 교감에 대해) 솔직하게 말한 것"이라며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에 있다가 밖으로 나가 6년을 있었다. 민주당으로 영입해서 입당시킨 분이 이재명 대통령"이라며 "저로서는 굉장한 은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이던) 2022년부터 4년간 보조를 맞췄고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1년간 (대통령과 도지사로서) 더더욱 긴밀한 소통을 했다"고 말을 이어갔다.
또 "전북 발전을 위해 대통령이 많은 배려도 해줬다"며 "그렇기에 '이번에는 (무소속) 출마가 불가피하다'라고 (대통령에게) 말하는 게 저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과 교감설에 대한 설명에 둘의 인연을 곁들여 자신의 친명 정체성을 재확인한 셈이다.
또 김 후보는 5·18 유족이자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를 지키기 위해 상경했던 김송희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 후원회장을 선대위 명예후원회장으로 위촉, 친명의 색채를 더했다.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그러나 이를 두고 전북지사 선거가 당초의 명청(이재명·정청래) 대리전에서 친명 대결로 흐르는 모습이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비판도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명청 대결이든 친명 대결이든 전북지사 선거가 중앙 정치에 예속돼 '누구의 끈을 잡느냐'의 싸움으로 비칠 수 있다"며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하는 후보들은 도민에 송구한 마음으로 며칠 남지 않은 선거 기간 정책으로 도민의 마음을 얻을 궁리를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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