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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쟁으로 '상대국 지도자 제거=승리' 상식 깨져"

입력 2026-05-28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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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통일硏 학술대회…"美, 하메네이 제거했지만 오히려 저항 의지 커져"




4월 9일 하메네이 사망 40일 추모행사에 수백만 인파 운집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이번 중동 전쟁은 적국 지도자 제거, 이른바 '참수작전'이 전쟁 승리를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실례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한주성 한국국방외교협회 중동아센터장은 28일 종로구 글로벌센터에서 열린 국가안보통일연구원 개최 학술행사에서 "이스라엘·미국과 이란의 전쟁은 상대국의 지도자를 없애는 것이 곧 승리를 가져온다는 상식을 깼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2월 28일 오전 테헤란에 대한 대규모 폭격에 나섰고, 공격 첫날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란 수뇌부 다수를 제거했다.


갑작스럽게 최고지도자를 잃은 이란이 혼란을 겪으며 붕괴할 것이란 미국 측의 기대와 달리 하메네이의 폭사는 이란에서 순교로 규정되며 반미 의식이 더욱 강해지고 저항 의식을 고취하는 역효과를 초래했다고 한 센터장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참수작전 성공이 오히려 전쟁 상대국의 저항 의지를 더 공고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이번 중동 전쟁의 교훈으로 꼽았다.


또, 기존 현대전은 군사시설이나 전투 병력을 위주로 목표를 선정하고 민간시설 공격을 꺼렸으나 이번 중동 전쟁에서는 상대국의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직접 타격이 감행된 점도 주목됐다.


한 센터장은 이란의 주변국 민간시설 파괴에 대해 일상생활 중단과 경제적 타격을 초래하고 확전을 유도함으로써, 미국이 일으킨 전쟁의 부당성을 부각해 미국이 스스로 전쟁을 중단하게 하려는 이란의 전략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수천만 원짜리 자폭 드론으로 수십억~수백억 원 미사일 발사를 유도한 '가성비 전쟁', 방위산업의 중요성, 글로벌 에너지 안보의 취약성, 도시 지역 위주의 전투 수행 등도 이번 중동 전쟁의 특징·교훈으로 언급됐다.


한 센터장은 변화하는 전쟁 패러다임에 따라 가성비와 생존성에 초점을 맞춰 방위산업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사회기반시설 피격으로 민심 동요와 전투력 약화를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산업과 사회기반시설 일부가 파괴돼도 나머지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조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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