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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조응천, 수도권 배제 반도체시행령 추궁…추미애 "상생모델 가야"
추-조, 'GRDP 1억원 현실성' 양에 협공…-양-조, '공보물 문제' 놓고 충돌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은 27일 K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첫 토론회에서 반도체 특별법, GRDP 공약 등을 놓고 거친 설전을 벌였다.

[조응천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국민의힘 양향자·개혁신당 조응천 등 3명의 후보가 참가한 가운데 오후 11시부터 90분간 진행됐으며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를 통해 생중계됐다.
후보들은 공약 검증 순서에서부터 상대 후보가 낸 공약에 현실성이 없다는 점을 부각하며 날 선 공방을 벌였다.
포문은 '출퇴근 30분 시대'를 공약한 추 후보를 향해 조 후보가 열었다.
그는 "자택이 있는 하남에서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대중교통으로 얼마나 걸리는가"라고 물었고 추 후보가 "출근 때 대중교통을 타보지는 못했다"고 답하자 "1시간 10분 걸린다. 이걸 어떻게 30분으로 줄일 수 있다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수도권 역차별 논란이 이는 '반도체 특별법 시행령안'에 대해서도 "이걸 막겠다는 말씀은 안 하고 입장이 좀 애매한 것 같다"고 몰아세웠다.
추 후보는 "정부에서 이미 시행령(안)은 정해진 바가 없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상생 모델로 가야한다"고 맞받았다.
양 후보는 추 후보를 향해 "토론회가 도민의 알권리도 채워야 하고 (후보)검증을 받을 좋은 기회인데 왜 이렇게 피하나"라고 꼬집었다.
이에 추 후보는 "정상적인 토론으로 공약 검증을 하고 그러면 좋겠지만 '싸움닭이다' 이렇게 시비를 걸려고 하는 그런 토론은 국민들 보시기에도 굉장히 언짢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양 후보는 선거 공보물을 한쪽짜리로 만든 조 후보를 향해 "공보물에 공약이 전혀 없다"고 몰아붙였고 조 후보는 "창피한 얘기긴 한데 선거 자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장으로 만들었고 QR 코드를 촬영하면 공약을 보실 수 있다"고 답했다.
양 후보가 "재산을 보면 세 후보 중 가장 많으시다"고 공격을 이어가자 조 후보는 "경기도 인구가 1천430만명이고 1장을 더 만들면 7억원이 넘어간다. 사재를 털어서 빚잔치 선거를 하란 거냐. 개혁신당에 계셨으면서 정말 너무하신 것"이라고 맞받았다.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을 통해 경기도 1인당 GRDP 1억원 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한 양 후보를 향해서도 나머지 두 후보의 날 선 공격도 이어졌다.
추 후보는 경기도 세수가 거의 반도체에서 나온다는 양 후보의 말에 "경기도 세수가 얼마인가. 도 세수는 취득세에서 나온다"며 "반도체가 아무리 활황이어도 시군에 세수가 잡히지 경기도에 들어오지 않는다. 재정을 모르는데 어떻게 (도지사를)하나"라고 캐물었다.

[유튜브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반도체 특별법'이 누구 공인지를 놓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조 후보는 "추 후보도 22대 국회 법사위원장으로 반도체 특별법을 통과시켰다고 하고, 양 후보도 21대 국회에서 그랬다고 하는데 양 후보가 통과시킨 법안은 흔히 말하는 '반도체 특별법'이 아니라 국가첨단전략산업법 아닌가"라고 공격했다.
이에 양 후보는 "21대 때 국가첨단전략산업법과 조세특례제한법 두 가지를 반도체 특별법 시즌1로 통과시켰고, (22대 때 통과된)'반도체 특별법'을 시즌2로 준비했다. 찾아보면 다 나온다"고 받아쳤다.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는 추 후보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을 재차 거론한 양 후보와 추 후보가 거칠게 충돌했다.
양 후보는 "보좌관이 부대에 전화해 아들 휴가를 연장했다는 의혹과 아들이 평창올림픽 통역병으로 발탁되는 과정에 청탁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해달라"고 추궁했다.
추 후보는 "토론을 빙자해 공직 후보에 대해 험담하는 건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전혀 근거없는 사실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 법적 책임을 각오하셔야 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조 후보는 양 후보를 향해 학력에 기재된 박사 학위 전공 부분이 허위가 아니냐는 공격을 이어갔고 양 후보는 "선관위에 검토를 마친 것"이라고 했다.
조 후보는 마지막 주도권 토론 기회를 통해 추 후보에게 "'공소취소 특검법'은 위헌 아닌가. 왜 한 사람만을 위한 법을 만들어 공소를 취소시키나"라고 공격했다.
이에 추 후보는 마무리 발언 시간을 할애해 "공소 취소는 검찰의 잘못인 거지 대통령이 되기 전 한 개인의 잘못은 아닌 것"이라고 답했다.
자신만의 차별화된 교통 공약을 묻는 공통 질문에 후보들은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한 출퇴근 불편 해소에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세부 계획에서는 조 후보가 줄을 서지않고 앱을 통해 대기하는 캐치 버스를, 양 후보는 일자리와 주거 일치를 통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추 후보는 수도권 교통카드를 통합하는 원패스를 내세워 차이를 보였다.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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