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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사 후보 마지막 TV 토론서도 박수현 의혹 놓고 두 후보 '치고 받기'
"요직은 박 후보 학연·지연 밀접" 공세에 "김 후보 도정 인사 따져보겠느냐"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지난 27일 오전 TJB 대전방송에서 열린 충남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충남지사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6.5.28 coolee@yna.co.kr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6·3 지방선거 충남도지사 후보자 간 마지막 TV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박 후보 관련 의혹을 놓고 막판까지 치고받았다.
27일 TJB 대전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본인의 사생활 의혹 관련 논란을 먼저 꺼내며 김 후보에게 유감을 표시했다.
앞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최근 SNS에 박 후보의 이성 관계와 국제연합(UN) 해비타트 한국위원회 사칭 의혹 등을 올리며 박 후보를 직격한 바 있다.
박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야당 대표의 페이스북을 빌어 제 사생활과 관련한 것을 장문으로, 허위 사실 비슷하게 말하지 않았느냐"며 "의형제같이 지내던 저희 사이에 동생인 제게 그럴 수 있느냐"고 섭섭함을 드러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오늘 이것까지는 말하지 않으려 했는데 박 후보가 지금 말을 꺼내고 있다. 해당 게시글은 내가 올린 글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곧바로 지난 20일 2차 TV 토론회에서 불거졌던 박 후보의 UN 해비타트 한국위원회 관련 의혹과 국회사무처의 법인 취소 및 수사 의뢰 과정 등을 다시 거론하며 책임 문제를 따져 물었다.
김 후보는 "UN도 허락하지 않았다는 것을 어디서 승인받았는지 말해보라"며 "UN 이름 달고 막대한 후원금을 모았는데 이 기관 내 요직은 죄다 박 후보의 학연, 지연과 밀접한 이들로 채워졌다"고 직격했다.
박 후보는 "지금 허위 사실을 말씀하고 계실 위험이 크다, 이 사건으로 기부금법 위반, 사기, 사문서위조 3가지 혐의로 3년간 엄정한 수사를 받았고 지난달을 끝으로 세 가지 혐의 모두 순차대로 불송치됐다"고 일축하며 "김 후보가 도지사 하면서 한 인사와 기관장 임명도 한번 다 따져보겠느냐"고 되받았다.
박 후보는 '12·3 비상계엄'으로 인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놓고 김 후보를 상대로 공세를 펼쳤다.
그는 "1심에서 내란으로 인정됐고, 가담자들 줄줄이 유죄 선고를 받고 있는데 탄핵을 반대했던 김 후보는 아직도 무책임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러자 김 후보는 "헌법재판소로 가기 전에 국회에서 먼저 정치적으로 탄핵을 한 것이라 반대한 것"이라며 "대통령 책임을 묻는데 탄핵 말고도 여러 방안이 있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지난 27일 오전 TJB 대전방송에서 열린 충남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충남지사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공방을 이어갔다. 사진 왼쪽부터 박수현 후보와 김태흠 후보. 2026.5.28 coolee@yna.co.kr
두 후보는 이날 각자 공약 발표에 이어 행정통합의 필수 전제조건, 2차 공공기관 유치, 도내 인구 불균형과 지역 간 격차 해소, 화력발전소 폐쇄 후 대책, AI 산업 전환과 인재 유치 전략 등 공통 질의 사안에 답하면서도 토론회 내내 서로를 의식한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27일 TJB 대전방송에서 열린 충남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충남지사 후보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5.28 coolee@yna.co.kr
격돌 끝에 박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남은 기간 '네거티브'보다는 오늘 못다 한 정책과 민생, 충남의 미래를 이야기하며 경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수평적인 리더십을 가지고 많은 사람의 지혜 위에서 방향을 잘 정해 가는 사람이 너무 중요한 때"라며 "제가 이런 리더십을 가지고 새로운 충남의 미래를 김태흠 후보의 4년 도정 성과 위에 힘 있게 써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김 후보는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신상 문제, 도덕성 검증에 자유로울 수 없다. 하물며 도정을 책임지겠다며 지사에 출마한 사람은 검증을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도 안 된다"라며 "저나 상대 후보나 마찬가지"라며 끝까지 박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공영방송 TV 토론회에서 제 모두 발언이 잘려 나가고, 선관위에서 제 선거 벽보가 누락되는 등 이상한 일이 계속해서 발생했지만 어떤 시련이 있어도 멈추지 않고 도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덧붙였다.
coo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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