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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기·송영기·오인태, 자질·도덕성 거친 설전…AI 플랫폼·교권 대책엔 한목소리

[KBS 경남 유튜브 생방송 중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6·3 지방선거 경남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TV 토론회에서 상대의 아킬레스건을 정조준하며 치열한 난타전을 벌였다.
27일 경남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해 KBS창원방송총국에서 열린 TV 토론회에서 권순기·송영기·오인태(가나다순) 후보는 주도권 토론 시간의 대부분을 자질과 도덕성 검증에 할애하며 거칠게 충돌했다.
송영기·오인태 후보는 권순기 후보 아들이 과학고 재학시절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 논문) 등재'를 두고 대학교수인 '엄마 찬스' 의혹을 캐물었다.
송 후보는 "(교수인) 권 후보의 배우자가 국가 지원을 받은 연구 과제에서 고등학생이던 아들이 논문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며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엄마 찬스가 아니냐"고 맹공을 폈다.
오 후보 역시 "도덕적인 상실감에 대해 사과할 용의가 없느냐"고 가세했다.
이에 권 후보는 "과학고 학생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정상적인 R&E(연구·교육) 공모 과제였다"며 "교수 아들이라고 특혜를 줘서도 안 되지만, 불이익을 주는 것도 말이 안 된다. 청와대와 (경상국립대학교·경상대학교 총장 시절) 대학 자체 검증에서도 이미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난 사안"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권·오 후보는 송 후보의 '진보 단일화 경선 룰'을 도마 위에 올렸다.
권 후보는 "(단일화 여론조사 과정에서) 특정 노조(민주노총) 지분이 50% 반영된 룰에 합의한 것이 맞느냐"고 따져 물었고, 오 후보는 "민주노총이 주도해 추대된 후보가 교육감이 되면 현장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우려된다. 노조에 포위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송 후보는 "노동자는 이 사회의 주축이며, 민주노총이라고 특정 단체로 지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10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10만명이 넘는 시민 경선단이 합의하고 참여해 축제처럼 치러진 정당한 과정이었다"고 일축했다.
오 후보의 과거 '음주운전' 이력도 거론됐다.
권 후보가 과거 오 후보의 도로교통법 위반(벌금) 이력을 지적하며 "법 위반에 대한 검증은 교육감 후보에게 중요하다"고 묻자, 오 후보는 "30대에 있었던 일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그 뒤로 단 한 번도 걸린 적이 없지만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후보들은 폐업한 마산 롯데백화점 활용 방안을 두고도 팽팽히 맞섰다.
권 후보가 "교육문화복합공간 등을 조성해 지역 상권을 살리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송 후보는 "해당 건물 활용은 전적으로 지자체(도지사·시장)가 나설 몫이며, 수백억원의 교육 예산은 건물이 아닌 마산 지역 중학교 신설 등 오롯이 학생들을 위해 써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주요 교육 현안에서는 한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세 후보는 수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AI 학습플랫폼 '아이톡톡'에 대해 "현장 체감 효과가 낮고 불안정하다"며 일제히 '전면 재검토'를 주장했다.
또 추락한 교권보호 대책으로 권 후보는 'AI 민원 대응 시스템 구축'을, 오 후보는 '사고면책 보상제'를, 송 후보는 '악성 민원 교육감 책임제'를 각각 핵심 해결책으로 제시하며 표심을 공략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세 후보는 각자의 강점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노조에 포위될 수밖에 없는 후보, 도덕성에 발목 잡힌 후보에게 경남 교육을 맡길 수 없다"며 상대 후보들을 겨냥하며 "오인태를 경남 교육을 살릴 도구로 써달라"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태어날 때부터 중증 장애로 걸음조차 힘든 딸을 키우며 배운 포용과 사랑으로 모든 아이를 차별 없이 보듬겠다"며 "교육의 주인은 특정 노조가 아닌 아이들과 선생님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후보는 "교실에서 상처받는 아이와 교사들을 모두 기억하는 교육감이 되겠다"며 "어렵게 만들어 놓은 진보 교육의 가치를 지켜낼 적임자인 저를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날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한 김준식 후보는 토론회 이후 KBS창원방송총국에서 이어진 후보자 대담에서 출마 배경, 핵심 교육 정책과 공약, 교권침해 대응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힌다.
ima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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