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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수 선거 달구는 '농어촌 기본소득'…여야, 공방 가열

입력 2026-05-27 16: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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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인 "시범지역 선정 황 후보 치적 아냐…우리 당 역할 커"


황규철 "나 혼자 했다고 말한 적 없고, 군민들이 일군 성과"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월 15만원씩 지급되는 농어촌 기본소득이 충북 옥천군수 선거전의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황규철(좌)·전상인 후보

[촬영 박병기]


국민의힘 전상인 후보는 27일 기자회견을 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 선정이 특정인의 성과인 양 호도되고 있다"며 "옥천군이 1차 탈락한 뒤 2차로 선정되기까지 노력한 부분이 있지만, 최종적으로 이 사업은 국회 예산이 만든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애초 옥천군은 이 사업에 소극적 태도를 보인 반면 우리 당 소속 군의원 등이 적극 나섰고, 도의원 두 분도 도비 분담금(30%)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경쟁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황규철 후보의 공로를 깎아내리면서 자신이 보좌하는 박덕흠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역할을 강조한 셈이다.


이어 그는 "(황 후보가) '농어촌 기본소득과 함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 정도로 이 사업을 앞세운 선거운동을 하는데, 문제는 지속가능한 기본소득 재원의 발굴"이라며 "군수가 되면 제2의 남이섬 프로젝트 등을 통한 관광과 재생에너지 수익 등으로 항구적인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같은 당 김영환 충북도지사 후보는 지난 24일 옥천읍 유세에서 "농어촌 기본소득은 정부가 주는 게 아니라 도와 군이 함께 주는 것으로, 나중에 옥천군민이 다 갚아야 할 돈이며 젊은 세대의 빚"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즉각 논평을 내 "지방정부가 지역의 생존과 균형발전을 위해 투입하는 재정을 마치 개인의 빚인 것처럼 표현했다"고 그의 발언을 비난했다.


농어촌 기본소득은 정부가 지방의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추진하는 사업이다.


옥천군을 비롯한 전국 10곳에서 시범사업이 진행되는데, 해당 지역 주민에게는 매달 15만원이 지역화폐로 지급된다.


전 후보 측은 이 사업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하고 있다.


월급처럼 지급되는 기본소득이 중도층 표를 민주당과 황 후보에게 몰아준다고 판단해 공세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반면 황 후보 측은 새로운 이슈 등장을 원치 않는 듯 상대의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옥천군의 시범지역 선정 과정은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상세하게 노출됐고, 내가 했다고 공치사하고 다닌 적도 없다"며 "그동안 여러 차례 밝혔듯이 이는 여야 정치권과 시민단체, 군민들이 똘똘 뭉쳐 이룬 성과"라고 에둘러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기본소득의 공적을 따질 때가 아니라 이 사업이 단순한 현금지원에 머물지 않고 지방소멸을 막고 선순환 소비를 이끄는 골목상권의 마중물이 되도록 준비할 때"라며 "유휴부지를 활용한 햇빛소득을 창출해 재원을 확보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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