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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지원 유세 후 추경호 지지율 상승세…비수도권 중심으로 러브콜 몰려
당내선 "다녀주면 도움 돼"…일각선 "중도층 확장 아닌 보수결집이 한계"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의 지원 유세를 위해 대구 북구 칠성시장을 찾아 시민과 상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5.23 psik@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6·3 지방선거를 8일 앞둔 26일 국민의힘 비수도권 시·도지사 후보를 중심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유세 지원을 바라는 기류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전통적 보수 지지층의 결집이 중요하다고 판단, '선거의 여왕'으로 불린 박 전 대통령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는 것이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에 실망한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에 따른 것이다. 다만 일각에선 중도층 표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연휴 대구에서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지원에 나섰다. 박 전 대통령이 유세에 나선 것은 국정 농단 사태로 탄핵당한 이후 약 9년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의 지원유세 이후 추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4∼25일 대구 거주 성인 1천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추 후보 지지율이 50.1%로 나타나 41.1% 지지율을 기록한 김 후보를 오차범위(±3.1%p) 밖으로 따돌렸다. 여론조사에서 추 후보가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의 보수표 동원력이 여전하다고 해석할 수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러브콜'이 밀려드는 양상이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전날 대전과 공주를 찾아 국민의힘 후보들을 지원한 데 이어 오는 27일에는 경남 진주 중앙시장·울산 신정시장·부산 기장시장을 방문하고, 28일에는 강원 원주와 횡성을 찾을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의 광폭 행보에 보수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는 쪽에서는 '돌아온 선거의 여왕'을 반기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옛 친박(친박근혜)계에 속했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이날 채널A 라디오에서 "박 전 대통령께서 저에 대해 상당히 각별하게 인정하시는 분이라 상황을 보고 오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주가 지역구인 박정하 의원도 MBC라디오에서 "28일 원주에 30여 분 체류하신다는데 저도 같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 당을 대표할 만한 얼굴이 없고 일부 최고위원은 오히려 이상한 소리만 더 하는데 박 전 대통령이 저렇게라도 다녀주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반면, 보수 세가 약한 수도권 의원과 시·도지사 후보들 사이에서는 중도층 표심 잡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포천·가평이 지역구인 김용태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박 전 대통령한테 보수 진영에서 기대하는 바는 중도층 확장보다는 보수 지지층 결집"이라며 한계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두 번의 (대통령) 탄핵을 거쳤는데 탄핵을 찬성하셨던 분들을 향해 배신자라 비판하는 분열적 측면이 아직 남아있다. 박 전 대통령께서는 서로 탓하지 말고 미래로 넘어가자는 통합적 메시지를 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기사에 인용된 KSOI 조사는 CBS 의뢰로 지난 24~25일 진행됐다. 대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6.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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