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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세르비아·싱가포르 등 방중…왕이 부장은 유엔·캐나다로
정부, 시진핑 방북 성사 여부·방북 시기 주시…내달 초 가능성은 여전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이에 대해 보도했다. 202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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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르면 이번 주 중 북한을 방문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쏟아진 가운데 중국 외교당국은 다른 손님맞이와 외부 방문으로 바쁜 모습이어서 방북이 성사될 수 있는 환경인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외교가에 따르면 현재 여러 국가의 정상 및 주요 인사들이 베이징을 방문했거나 방문을 앞두고 있다.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지난 23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에 머무르고 있다.
샤리프 총리는 지난 25일 시 주석과 만나 회담을 갖고 중동 지역 평화 회복 등을 논의했다.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을 중재하면서 전쟁 국면에서 몸값을 높여왔고, 미국과 글로벌 전략 경쟁을 벌이는 중국 역시 이 협상 추이에 큰 이해를 가진 만큼 파키스탄과의 회담에 공을 들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유럽 내 대표적 친중 국가인 세르비아의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도 지난 24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
세르비아는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재현하겠다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에 적극 동참하고 있기에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중국으로서는 중요한 외교 파트너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더해 싱가포르는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교장관이 24∼28일 일정으로 중국, 북한, 한국을 잇달아 방문한다고 밝혔다.
중국 측이 베이징에서 맞이해야 할 외교 손님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시 주석이 당장 이번 주 북한을 방문하는 일정을 만들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미국 시사주간 타임은 지난 20일 보도에서 시 주석이 이르면 내주 북한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도 같은 날 "이달 말, 내달 초 시진핑이 방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외교 수장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이날부터 미국 뉴욕 유엔본부와 캐나다를 찾는다.
만약 시 주석이 북한을 방문한다면 왕이 부장이 동행할 가능성이 크기에 그가 자리를 비웠다는 것은 시 주석의 방북이 시급하게 닥친 일정은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물론 지금까지 언급된 시 주석의 방북 예상 시점에는 내달 초까지 포함되므로 한국 정부는 중국의 이런 외교적 제반 사항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현재로서는 방북이 실제 성사될 수 있는 것인지, 만약 시 주석이 방북한다면 시기는 언제가 될 것인지 등을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이 중국과 북한에 이어 한국을 방문하기로 한 만큼 정부는 오는 28일 서울에서 있을 조현 외교부 장관과의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중국 및 북한 내부 기류 파악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가 어떤 구상을 토대로 외교장관의 중국-북한-한국 순방이라는 통상적이지 않은 일정을 계획했는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싱가포르가 과거 북미 회담의 무대이기도 했고 일종의 중립적 외교 색채를 띤 측면도 있는 만큼 한국 정부로서는 싱가포르 외교장관의 순방에서 북한의 동향을 가늠하는 힌트를 얻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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