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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출마자들 공보물 보니…대통령 마케팅에 아내 편지 '눈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캡쳐.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6·3 지방선거 부산지역 출마자들의 책자형 선거공보에는 각 후보만의 독특한 선거 전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부산시장 후보들의 공보물에서는 상대 정권과 시정에 대한 비판이 두드러졌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공보물에서 "부산이 이겨야 이재명 대통령 범죄 지우기 특검법을 막을 수 있다"며 "권력의 독주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또 "부산 차별, 시민 홀대, 투표로 심판하자"며 '침례병원 공공화 뭉개기', '산업은행 이전 발목잡기', '가덕신공항 조기개항 지연' 등의 문구로 이재명 정부와 여권을 겨냥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박 후보 시정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전 후보는 "2021년 337만명이던 부산 인구가 324만명으로 줄었고, 하루 평균 36명이 떠나고 있다"며 "희망의 부산이 위기의 도시가 됐다"고 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실패를 두고는 "처참한 외교 무능"이라며 "1천217억원을 쓰고 단 29표를 받았다"고 비판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북갑 후보 3인방은 감성적인 공보물로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는 "어머니 좌판에서 배운 정직함으로 내 고향 북구의 미래를 실현하겠다"며 시장 좌판을 지켰던 어머니와 자신의 성장 과정을 공보물에 담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캡쳐. 재판매 및 DB금지]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아버지와 어머니 이야기를 앞세운 서사를 손 편지 2장으로 풀어내며 지지를 호소했다.
무소속 한동훈 후보도 북구 일대를 돌며 만난 주민들의 사진으로 공보물 3장을 꽉 채우고 '덕천역 토마토 할머니'와의 사진을 내세우기도 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대통령 마케팅'이 눈에 띄었다.
부산진구청장 선거 서은숙 후보, 수영구청장 선거 김진 후보, 북구청장 선거 정명희 후보, 기장군수 선거 우성빈 후보 등의 공보물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이 배치됐다.
이들 공보물에는 "이재명은 일합니다", "대통령이 선택한 일꾼" 등 이 대통령과의 인연이나 이재명 정부와의 원팀 구도를 강조하는 표현도 등장했다.
우원식 국회의장 정책비서관 출신인 우성빈 후보 공보물에는 우 의장 사진이 8장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 공보물에서는 중앙당 지도부나 중앙 정치인 사진을 내세운 사례가 없었다.
대신 강철호 국민의힘 동구청장 후보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싣고 '세계 시장에서 직접 뛴 실전형 경제인'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이대훈 국민의힘 사상구청장 후보의 공보물에는 해당 지역에서 3선을 한 고 장제원 전 국회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이 포함됐다.
공보물에는 후보 가족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부산진구 서은숙 후보는 시어머니와 31년을 함께 살고 있다는 사연을 소개하며 "서은숙이 어르신들을 살피고 모시는 며느리 구청장이 되겠다"고 했다.
남구청장 선거 박재범 후보 공보물에는 배우자 서정자 씨의 편지가 실리기도 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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