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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기본소득 두고 "반드시 실현" vs "끼어들 여지 없다"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보은군수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하유정 후보와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가 26일 열린 TV 토론에서 현안인 인구 문제와 응급의료 대책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KBS충북 TV 캡처]
이날 토론회는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KBS충북이 진행했다.
충북 유일의 여성 단체장에 도전하는 하 후보는 "3만명으로 쪼그라든 인구를 다시 늘리려면 첫째도, 둘째도 좋은 일자리가 필수적"이라고 운을 뗀 뒤 "기업이 들어오고 청년이 창업하는 보은이 되려면 힘 있는 집권당 군수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어촌 기본소득과 햇빛연금 기반의 소득 혁신, 공공의료망 구축, 속리산 체류형 관광체계 구축, 보은읍 호수생태공원 조성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현직인 최 후보는 "민선8기 안정적인 군정 운영으로 예산 6천억원 시대를 열었고, 인구도 감소세도 멈췄다"며 "관내 병원에 11억원의 인건비와 필수의료장비 구입비를 지원해 안정적인 응급의료체계를 유지하는 등 정주환경을 크게 개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한면 150만㎡에 중부권 경마공원을 조성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AI 기반의 제4산업단지와 한화 국가산단 중심의 방산클러스터 구축 등을 민선 9기 핵심공약으로 제시했다.
정부가 인구소멸지역 10곳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하는 월 15만원의 농어촌 기본소득에 대한 논쟁도 이어졌다.
하 후보는 "우리 군은 소멸지수가 가장 낮은 데도 시범지역에서 탈락했다"며 "당선되면 정치력을 발휘해 농어촌 기본소득과 햇빛연금만큼은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최 후보는 "2028년 농어촌 기본소득 확대 시행을 앞두고 지난달 시범지역 5곳을 추가하기 위한 신청 절차가 마무리됐는데 무슨 수로 성사 약속을 하느냐. 지금 상황에는 하 후보가 끼어들 여지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반격에 나선 하 후보는 "나는 반드시 해낼 자신이 있다. 민선 8기에서 못 한 이유부터 설명하라"고 받아쳤다.
보은군이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스포츠 산업을 놓고도 충돌이 이어졌다.
최 후보는 "하 후보는 군의원 시절 스포츠 산업을 '물 먹는 하마'라고 표현하는 등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공격했고, 하 후보는 "군의원으로서 집행부를 감독하고 견제했을 뿐 스포츠 마케팅을 반대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다만 대회 몇 개를 유치했다는 식의 통계 행정보다는 소비쿠폰 패키지를 운영해 스포츠 산업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흘러들도록 하고, 매출액이나 체류시간 등도 숫자로 분석해 보여주겠다"고 약속했고, 최 후보는 "단순한 대회 유치를 넘어 머물고, 즐기고, 소비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선수단이 지역문화를 즐기고 주민과 정서를 교감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상대의 호수생태공원 조성 공약을 예로 들어 "대상 지역이나 규모조차 밝히지 못하는 공약은 선거용에 불과하다"고 비난했고, 하 후보는 GRDP(지역내총생산) 도내 3위 달성을 약속한 최 후보에게 시군별 통계표까지 들어 보이며 "그게 얼마나 어려운 목표인지 알기는 하냐"고 응수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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