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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안전장치 마련 후 경선", 진보당 "중간에 룰 바꿔서야"

입력 2026-05-26 16: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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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진보당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사흘째 진통 여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상욱 후보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가 26일 울산 남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진보당과 단일화 여론조사를 새롭게 실시할 것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5.26 yongtae@yna.co.kr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간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경선 중단을 선언한 민주당 김상욱 후보는 "특정 세력의 조직적 개입을 차단할 안전장치를 마련해 27∼28일 경선 여론조사를 진행하자"고 26일 제안했다.


김 후보가 지난 24일 단일화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 중단을 선언하면서 비롯된 양당 간 진통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선거사무실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제가 단일화에 임하며 내건 단 하나 조건은 '민주시민 민의가 왜곡되지 않는 방식'이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특정 세력 개입 우려에 대한 제보가 있었고, 실제 조사 문항에 역선택 방지 조항이 누락됐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가 언급한 '역선택 방지 조항'이란 민주당·진보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방지하는 문항을 말한다.


가령 조사를 시작할 때 응답자 지지 정당을 먼저 파악한 뒤, 국민의힘 지지자라고 답하면 조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식이다.


이번 진보당과 민주당 후보 단일화 합의에서는 이런 문항 없이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양측 설명을 종합하면 진보당이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자"며 먼저 제안했고, 협상에 임했던 김상욱 후보 측 대리인이 여기에 동의했다.


다만 김 후보 본인은 이런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여론조사 진행 중에 알게 돼 '민의가 왜곡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경선 중단을 선언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진보당에 대해 아쉬운 감정을 표했다.


그는 "울산의 정치 지형상 (역선택 방지 조항이 없으면) 국민의힘에 유리한 후보가 올라올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진보당이 잘 알 텐데도, 조항 누락을 요구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경선은 국민의힘 지지층 도움으로, 본선은 민주당 도움으로 돌파할 수 있다는 생각은 너무 낭만적"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역선택 방지 장치를 보강한 여론조사를 다시 제안하면서 "여러 가지 이유로 이마저도 어렵다면 서로 직접 만나 오해를 풀고 구체적으로 더 논의하기를 제안한다"며 단일화 노력을 이어갈 것을 희망했다.


그러나 진보당 측은 김 후보 제안을 일축했다.


방석수 진보당 울산시당위원장은 "이미 진행된 경기를 반칙으로 중단시켜 놓고, 경기 룰을 바꿔 다시 하자는 것"이라며 "어떤 정당성도, 합리성도, 설득력도 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방 위원장은 "시장 후보 단일화 경선은 합의대로 진행됐고, 김 후보는 경선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만들만한 타당한 근거를 아무것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반면, 조사 결과를 중간에 파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해명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진보당은 김상욱 후보와 여론조사 기관을 상대로 법원에 '증거보전 신청'을 했다"고 덧붙였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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