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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로 적자 본 중소기업 사장님에게 '성공 비용'이라고 설명해보라"

(울산=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이 13일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K-조선 미래비전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5.13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국민의힘은 25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은 한국 경제가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수반되는 성공의 비용'이라고 전날 페이스북에 쓴 데 대해 "정부 무능을 감추기 위한 말장난"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SNS에 올린 글에서 "김용범의 장황한 글을 몇 번이나 다시 읽어봤다. 현실 부정 50%에 희망 사항 50%를 섞으면 이런 글이 나올까"라며 "경제와 민생은 현실이다. 키보드 몇 자 두들겨서 설명되는 사이버 공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 실장 글의 표현을 빗대 "1,500원을 훌쩍 넘은 환율 때문에 적자를 보고 있는 중소기업 사장님에게 '성공의 비용'이라고 설명해 보라. 쌀값, 채솟값, 고깃값 다 올라도 밥값은 올리지 못해 직원을 내보내야 하는 식당 사장님에게 '도약의 마찰음'이라고 설명해 보라"고 했다.
또 "대출 이자가 올라 생활비를 줄여야 하는 가장에게 '새로운 균형점'이라고 설명해보라"며 "일자리를 구하다 포기하고 그냥 쉬는 청년에게 '인식의 틀'을 전환해야 한다고 이야기해보라"고 꼬집었다.
장 위원장은 이어 "위기의 전조가 아니다? 전조가 아니라 이미 위기"라면서 "현란한 말로 국민을 기만할 시간에 위기에 대처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그것이 정책 책임자의 올바른 자세"라고 언급했다.
박성훈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에서 "김 실장이 '3고(高) 악재'를 두고 '성공의 비용'이자 '도약의 마찰음'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며 "과연 이 정부가 매일 밤잠 설치며 생계를 걱정하는 우리 국민과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대기업의 성과를 대한민국 경제 전체의 온기로 포장해선 안 된다"며 "대출 이자에 허리가 휘는 소상공인과 장바구니 물가에 한숨 쉬는 서민들의 고통이 성공의 비용으로 정당화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또 "외국인 자금이 역대급으로 빠져나가며 원화 가치가 폭락하는 현상을 어떻게 '성공의 증거'로 포장할 수 있나. 더 우려스러운 건 물가와 부동산을 대하는 정부의 초법적인 인식"이라며 "청와대는 근거 없는 낙관론과 오만한 시장 개입 의지를 즉각 철회하고 경제 정책의 기조를 전면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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