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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두·홍태용, 의혹 제기 대신 공약 경쟁 집중…유권자 피로감 줄어

[각 선거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해=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6·3 지방선거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중 대표적인 격전지인 한곳인 경남 김해시장 선거가 후보 간 공약과 자신감을 앞세운 정책선거 양상을 보여 고소고발로 얼룩진 이전 선거와는 다르다는 평가가 나와 눈길을 끈다.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해지역은 역대 지방선거에서 보수 진영이 5차례, 민주 진영이 4차례 단체장을 가져갔을 만큼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1995년 치러진 민선 1기부터 민선 4기까지는 보수 진영이 시장직을 휩쓸었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고향인 김해로 귀향한 이후 2009년 서거한 뒤 치러진 4번의 선거(민선 5∼6기, 재·보궐, 민선 7기)에서는 모두 민주 진영이 승리했다.
그러다 가장 최근인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가 55.6% 득표율로 44.4%를 얻은 민주당 허성곤 후보를 누르고 당선했다.
한쪽 정당으로 쏠리지 않는 민심을 보여주면서 김해시장 선거는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늘 치열한 경쟁이 펼쳐져 왔다.
특히 직전 지방선거에서는 홍 후보와 허 후보가 주민등록과 부동산 의혹부터 자녀 결혼식, 김해시 도시개발 사업까지 연일 의혹들을 주고받으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여론전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홍 후보는 허 후보를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2018년 치러진 6·13 지방선거에서도 당시 자유한국당 정장수 후보 측은 TV 토론회에서 당적 변경 내용을 두고 "정 후보가 몇 번 왔다 갔다 한 거로 알고 있다"고 발언한 민주당 허성곤 후보를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반면 이번 6·3 지방선거에서는 이 같은 네거티브 양상이 사라진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영두 후보와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는 그동안 진행해 온 기자회견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보다 각자 본인 공약과 정책을 설명하는 데 집중했다.
지난 20일 MBC경남이 생중계한 후보자 토론회에서도 두 후보는 공공의료원과 경전철 적자 문제 등 지역 현안을 두고 논쟁했다.
정 후보는 대통령, 집권 여당과 손잡고 힘 있는 시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홍 후보는 현직 시장으로서 행정 경험을 살려 지역 현안을 완성하겠다는 점을 이번 선거에서 줄곧 강조한다.
상대 후보 흠집 내기보다 본인 강점을 내세워 표심을 호소하면서 유권자들도 만족해하는 반응이다.
삼계동 주민 손모(66) 씨는 "서로 비방하는 선거보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 무엇을 하겠다는 말들이 더 와닿는다"며 "이번 선거는 4년 전 선거보다 확실히 피로감이 덜해서 좋다"고 말했다.
조재욱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상대 후보의 도덕성과 윤리 문제를 검증할 필요는 있지만 과거와 달리 요즘 추세는 누가 어떻게 일과 행정을 잘하느냐가 투표 기준이다"며 "큰 사안을 두고 미시적으로 다른 해법을 내놓고 서로 선명성을 경쟁하는 과정에서 유권자들도 잘 평가할 수 있고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MBC경남 유튜브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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