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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인권최고대표 "호르무즈에 갇힌 선원들 보호받아야"

입력 2026-05-14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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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관여와 인권 문제 결합할 수 있어…도움되면 언제든 방북 용의"




인터뷰하는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5.14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미국·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원들이 보호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튀르크 대표는 지난 13일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현재 약 2만명의 선원이 페르시아만에 갇혀 배에 머무르고 있다"며 "국제법은 명확하다. 그들은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인도법뿐 아니라 국내적 법들에 따라 그들은 (안전한 곳으로) 안내되어야 한다"며 "우리는 봉쇄를 진행 중인 쪽을 포함해 모든 당사자가 선원들이 배에서 내릴 수 있게 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원들이 선상에서 체류하는 기간이 연속 근무에 대한 국제적 노동 기준을 훌쩍 넘긴 상태라는 점 등을 토대로 이런 우려를 제기했다.


튀르크 대표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 인도법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며, 관련된 모든 당사자가 이들을 위한 해결책을 찾는 데 합의해야 한다"며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고 그 수가 상당하므로 이들의 고통을 해결하는 문제가 그 어떤 이해관계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받은 한국 선박과 관련해서는 "일반적으로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은 용납될 수 없고 국제 인도법상 금지돼 있다"며 "민간 시설은 공격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원칙은 매우 명확하다"고 말했다.




인터뷰하는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5.14 yatoya@yna.co.kr


방한 중인 튀르크 대표는 전날 납북 인사들의 가족, 탈북자 등과 만났고, 가족과 떨어진 이들의 여러 이야기를 청취했다고 한다.


그는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 "지난 10년을 검토해본 결과, 오히려 상황이 더 악화한 분야가 많다"며 "고립이 극에 달했을 뿐 아니라 억압 또한 심해졌다"고 우려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북한이 국제 인권 기구들과 다소간에 소통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들어 "이처럼 미세하게나마 '빛의 틈새'가 보이는 지점들이 있고, 우리는 이런 틈새를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튀르크 대표는 "한국 내에서 한편으로는 (대북) '관여', 다른 한편으로는 '인권 문제'를 두고 이 둘이 서로 대립한다는 이분법적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제 관점은, 이 둘을 충분히 결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권 상황을 살피지 않고서는 한 나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이는 사실상 하나의 동일한 과제"라며 "인권 문제를 (관여의) 반대 개념으로 보지 말고, 관여를 위한 중요한 영역으로 보라는 게 제 메시지"라고 제시했다.


2022년 취임한 튀르크 대표는 아직 북한에 가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나 역시 북한 당국과 접촉하고 있지만, 이런 방문은 성과가 있어야 하기에 최적의 시기를 더 신중하게 찾아야 한다"며 "적절한 시점이 오고 방문이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 응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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