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李대통령 SNS 언급에 친명계 결집 관측…'전반기 의장경선 때 양보'도 영향 요인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제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및 부의장 후보 선출 의원총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6.5.13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오규진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13일 제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것을 두고 '명심'(明心·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작동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 의원은 의원 투표(80%)와 권리당원 투표(20%)를 합산한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박지원·김태년 의원을 꺾었다.
애초 3파전 구도 속 결선 투표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조 의원이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하며 결선 없이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이 대통령과의 인연·호흡을 부각하며 친명(친이재명)계 의원과 당원들을 적극 공략한 조 의원의 전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2022년 이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1기 지도부에서 민주당 사무총장을 지낸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대통령 정무특보로 위촉됐다. 국회의장 도전이 점쳐지던 상황에서 정무특보로 위촉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 인증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 대통령이 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서 조 의원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점도 친명계 표심 결집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조 의원이 정무특보에서 물러나자 "언제나 함께 해주셨는데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가 진행되던 지난 11일에는 국회의장 경선에 적용된 선호투표제를 설명하면서 '국회의장은 조정식 의원'이라고 적은 민주당 지지자의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지난 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낸 유일한 후보자라 자부하며 정무 특보로 활동할 때도 이 대통령과 매일 수시로 연락해왔다"고 강조했다.
6선으로 당내 최다선 의원에다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에서 양보하는 모습을 보인 데 대한 '동정표'가 대거 나왔다는 시각도 있다.
조 의원은 당시 친명계 지지를 받았던 추미애 전 의원 지지를 선언하며 국회의장 경선 후보에서 사퇴했다.
하지만 추 전 의원은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고, 친명계 조직력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이러한 분위기가 이번 경선에서 친명계 결집력을 더욱 강화했을 수 있다는 해석을 낳는다.
아울러 조 의원이 당 사무총장으로서 22대 총선 공천 실무를 총괄한 점은 22대 국회에 입성한 초선 의원들의 지지를 받은 요인으로도 꼽힌다.
이번 국회의장 선출에는 처음으로 권리당원 투표가 반영됐지만 변별력은 크지 않았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의원들의 표가 조 의원에게 몰리면서 비중이 작은 권리당원 투표가 승패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졌다는 것이다.
한 수도권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사무총장과 정무특보로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했다는 것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 같다"며 "최다선 의원에다가 국회의장을 오랫동안 준비했다는 점도 경쟁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pc@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