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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단을 유보 중인 이른바 부동층, 집토끼(지지층)와 산토끼(부동층),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
6·3 지방선거 보도가 한창이다. 위와 같이 언론 기사문에 수시로 쓰이는 낱말이 부동층이다. 여기서 부동(浮動)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움직인다'이다. '움직이지 않는다'(不動)가 아니다. 정반대다. 부동에 층이 붙어서 부동층이다. 별도로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다. "선거나 투표 따위에서, 어느 쪽을 선택할지 결정하지 못했거나 바꿀 생각이 있는 계층."

표준국어대사전 캡처
이 정의를 곱씹는다. 부동층은 어느 쪽을 선택할지 결정하지 못한 계층만을 일컫는 게 아니다. 특정 시점에 어느 쪽을 선택할지 결정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투표하기 전까지 언제건 그 결정을 바꿀 생각을 가진 계층까지 아울러 이른다. 곧, "선거나 투표 때, 지지하는 대상이 확실하게 정해져 있지 않아 일시적 기분이나 상황 등의 변화에 따라 뜻을 바꾸는 사람들을 하나의 무리로 묶어 이르는 말"(고려대한국어대사전)이 부동층인 셈이다.

표준국어대사전 캡처
부동층의 이런 뜻에 유의한다면 선거전 철칙이 쉽게 이해된다. 부동층의 선택은 언제나 변수이고 승리 열쇠일 수밖에 없다는 부동(不動)의 경험칙 말이다. 부동층이 그만큼 중요하다면 그 뜻을 온전히 살려서 써야 할 것이다. 판단을 유보하거나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계층으로만 제한해서 볼 필요가 없다. 또 산토끼를 부동층이라 하면 집토끼는 고정층(고정 지지층)으로 보아야 자연스럽지 않나. 산토끼가 어디로 깡충 뛸지는 끝까지 알 수 없다. 이 또한 부동의 경험칙이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
※ 이 글은 다음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1. 표준국어대사전
2. 고려대한국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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