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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엔 저작권 없다" "정치적 시비"…양측, SNS서 연일 설전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오른쪽)이 26일 자당의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추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맞대결하게 된다. 2026.4.26 [연합뉴스 자료사진]
scoop@yna.co.kr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박세진 기자 = 대구시장 선거가 4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후보 간 표심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는 민생 현장 행보를 강화하고, 국민의힘 추경호 예비후보는 보수 결집과 대여 공세에 집중하며 지지층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6일 지역 정치권과 각 후보 캠프에 따르면 민주당 김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수성알파시티에서 열린 인공지능(AI)·정보통신(IT) 분야 여성기업인협회 간담회를 찾아 여성 기업인들의 애로 및 건의 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어 어버이날을 앞두고 효도 잔치가 열린 월배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어르신 유권자들에게 큰절을 하며 인사를 나눴다.
김 예비후보는 이후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과학기술정책 간담회, 어린이집 보육환경개선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이날 하루에만 모두 4건의 간담회 일정을 소화했다.
또 김광석거리를 찾아 시민들을 만나고 문인협회 출판기념회 자리와 대구시약사회관 등을 방문하는 일정을 쉼 없이 이어갔다.
김 예비후보는 그동안 보수 텃밭 속에서도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차지해온 기세를 놓칠세라 바닥 민심 다지기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그는 오는 9일에는 서문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6일 대구 달서구 월배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어버이날 효도 잔치 행사를 찾아 공연을 보며 손뼉 치고 있다. 2026.5.6 psik@yna.co.kr
추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울산시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를 비롯해 박형준(부산)·김두겸(울산)·박완수(경남) 후보 등 같은 당 영남지역 광역단체장 후보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이 발의한 '윤석열 정부 조작 수사·기소 의혹 특검법안'을 규탄했다.
그는 "이번 특검법의 본질은 이재명 대통령의 범죄를 국민 누구도 묻지 말라는 오만한 선언이며, 이 대통령은 국민의 저항이 두려운지 시기 조절만 운운하고 있다"면서 "결국 이 범죄 세탁 시도의 배후에 대통령 본인이 있음을 자백한 것과 다를 바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예비후보의 이러한 대여 공세 행보는 경쟁 상대인 민주당 김 예비후보와의 대결에서 보수 결집을 통해 지지세를 강화하려는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그는 최근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박근혜 전 대통령 달성군 사저, 서문시장 등을 잇달아 방문하면서 보수 지지층 결속을 굳건히 하는 데 주력해왔다.
추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지역 매체를 상대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오는 7일에는 지역 언론인단체 초청토론회에 참석하기로 하는 등 언론 접촉도 늘리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6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2026.5.6
psik@yna.co.kr
김 예비후보와 추 예비후보는 최근 행사장에서 대면을 서로 피하면서도 상대방의 공약을 놓고 소셜미디어(SNS)에서 연일 설전을 벌이는 등 비대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추 예비후보가 제시한 산업 구조 전환 등 경제 관련 공약에 대해 "제 이야기와 거의 똑같은 말씀을 하십니다만, 정책에는 저작권이 없다"면서도 "재원을 어떻게 마련하고 필요한 입법은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등 실제 실행계획이 함께 나와야 공약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추 예비후보는 "저의 공약은 이미 2025년 12월 출마 선언 이후 각종 언론 인터뷰와 치열한 경선 과정을 통해 수차례 대구시민께 약속드린 내용"이라며 "그런 저에게 저작권 운운하는 것은 도의상 맞지 않는 정치적 시비에 불과하다"고 받아쳤다.
다만 두 사람은 대구 경제를 살리는 데 누가 더 잘할 수 있느냐를 두고 정쟁이 아닌 비전 경쟁을 하자는 데 서로 공감하는 반응을 내놨다.
이를 두고 민주당 홍의락 전 의원은 이날 "김부겸과 추경호는 SNS를 통해 하나의 합의에 이르렀다"면서 자신이 작성한 '대구 미래 경쟁 선언문'을 페이스북에 게시하기도 했다.
그러자 김 예비후보는 "홍 의원의 선언문에 깊이 공감하며 전적으로 동의한다. 추 후보와 이 선언에 합의를 이루고 싶다"는 글을 추가로 올렸다.
이에 대해 추 예비후보는 "지금 대구시민이 요구하는 것은 원론적인 공정선거 구호가 아니라 선거 이후까지 책임지는 약속"이라면서 앞서 자신이 제안한 '대구경제발전 공동협의체' 구성에 대해 김 예비후보가 먼저 답하라며 공방을 이어갔다.
한편 대구에서는 이수찬 개혁신당 대구시당 위원장과 무소속 김한구 예비후보도 대구시장 선거에서 나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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