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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의원 60여명 공천 지지에도 "선거 전체에 미칠 영향 종합적 판단"

(안성=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7일 경기도 안성시 김보라 안성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도중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 2026.4.27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안정훈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공천하지 않은 것을 두고 전국 선거에 미칠 여파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정청래 대표의 결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 일당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1·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대법원 판결을 앞둔 김 전 부원장을 공천할 경우 6·3 지방선거와 재·보선에서 중도층 민심이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7일 경기 하남갑에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평택을에 김용남 전 의원, 안산갑에 김남국 전 의원을 각각 공천했다.
지난 23일 인천 계양을에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 연수갑에 송영길 전 대표를 공천한 데 이어 이날 3곳을 추가로 공천하면서, 경기 지역 5곳의 국회의원 재·보선 공천을 마무리했다.
경기도 재보선 출마를 희망했던 김 전 부원장은 공천받지 못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기자들에게 "김 전 부원장이 당과 대통령을 위해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당 안팎의 많은 분이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당은 지선과 재·보선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천하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조 사무총장은 "다른 지역에 대한 김 전 부원장 공천도 어렵다는 취지로 이해하면 되겠다"고 덧붙였다.
전국 선거를 지휘하고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는 정 대표 입장에서 김 전 부원장의 사법 리스크가 서울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영남 등 격전지에서 보수 결집 흐름이 이어지는 분위기를 신경 써야 하는 상황도 정 대표의 결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당 안팎에서 김 전 부원장 공천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정 대표가 앞서 재·보선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선거 승리의 관점에서 공천하겠다"는 원칙을 밝힌 점도 결국 중도층 여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취지로 읽혔다.
정 대표가 전국 선거 승리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친명(친이재명)계의 반발이 거세질 수 있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김 전 부원장 측에 따르면 60여명의 여당 의원이 김 전 부원장 공천을 지지하는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부원장에게 공천을 주지 않은 것이 당심(黨心)에 어긋나는 정 대표의 '독단'이라는 주장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정 대표가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김 전 부원장이 공천받지 못한 것을 계기로 '명청 갈등'이 재점화할 가능성도 일각에서 거론된다.
친명계 일각에서 정 대표가 친명계의 원내 진입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어서다.
다만 정 대표가 친명계이자 청와대 출신인 김남준 전 대변인과 김남국 전 의원 등을 재·보선에 공천한 점을 근거로 정 대표의 '친명계 견제론'의 논리가 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의원들은 김 전 부원장에게 공천을 줘도 된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정 대표가 선거 승리 부담을 갖고 판단을 내린 것 같다"며 "정무적인 고려를 하지 않고 선거만 본 것 같다"고 전했다.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9일 경기도 성남시 모란민속5일장을 방문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사탕을 건네고 있다. 2026.4.19 [공동취재] xanadu@yna.co.kr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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