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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중진들 전진 배치한 중앙선대위 구상…아직 수락 안 한 듯
張, 서청원 등 원로 만나 조언 구해…개혁성향 모임 '대안과미래' 내일 회동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오른쪽)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자리에 착석하고 있다. 2026.4.27 eastse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김치연 김유아 조다운 기자 = 6·3 지방선거를 30여일 앞두고 국민의힘 내에서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연일 압박하는 가운데, 장 대표 측이 "당 대표를 흔들지 말라"고 맞서며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당위원장인 친한계 배현진 의원은 27일 SBS 라디오에 출연, "최근 부산에서 택시를 탔다가 '장동혁 지도부를 끌어내려 주면 투표하겠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원래 오랫동안 저희를 지지해 온 부산의 골수 당원들, 지지자들의 마음이 어디에 분노해 있는지 확인했던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에 대해 "지금은 존재감을 스스로 감춘다면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가 이미 조성됐고, 사실상의 궐위 상태"라고 꼬집었다.
친한계 신지호 전 전략기획부총장은 페이스북에 "30여일 남은 선거가 이대로 가면 광역 시·도지사 기준으로 15대 1, 민주당의 압승이 유력하다"며 "유일한 해결책은 장동혁 지도부의 전격 퇴진이다. 장동혁이 물러나면 15대 1이 8대 7로 급변하고 판은 완전히 바뀐다"고 주장했다.
비영남권 한 중진 의원은 연합뉴스에 "지역을 돌면서 '장 대표가 물러나지 않을까 걱정돼 국민의힘에 투표를 못 하겠다'는 지지자들이 많아진 걸 느낀다"며 "계엄보다 이제 '장동혁 리스크'가 더 커진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처럼 당내에서 장 대표에 대한 공개적인 거취 압박이 이어지자 장 대표 측 당권파 인사들도 반격에 나섰다.
장 대표가 임명한 조광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작년 전당대회 후 당이 그나마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려 하면 시도 때도 없이 당의 안정을 흔들고 어지럽히는 이들이 과연 누구인가"라고 따졌다.
이어 "지도부와 거리를 두겠다는 주장이 가장 확실하고 최선의 돌파구인가. 국민과 당원들이 진정 보고 싶어 하는 모습은 굳건한 책임감과 단합"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족들끼리 서로를 밀어내는 각자도생의 길은 결국 전체의 동력을 잃게 만든다. 각자 선대위를 꾸려 흩어지는 모습은 상대에게 승리의 기회를 활짝 열어주는 안타까운 상황을 만들 수 있다"며 "어려울수록 단합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준태 당 대표 비서실장도 전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에 대한 내부 비판이 과도하다. 선을 넘었다"며 "선거를 앞두고 인신공격에 가까운 말들을 쏟아내는 건 당에도, 선거에도 아무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4.27 eastsea@yna.co.kr
시·도 지사 후보들 사이에서 독자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속도를 내며 장 대표와 거리두기에 나서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가운데, 이번 주 장 대표의 지역 방문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다.
지도부는 당내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중앙선대위를 꾸리기 위해 지난주 후반 나경원·윤상현·조배숙·김기현·안철수 의원 등에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제안했으나 아직 중진 의원들이 수락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서는 당 지지율이 바닥을 맴돌며 후보들의 발목을 잡는 데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경북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김재원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전국 각지에서 뛰는 우리 당 후보자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일선에서 뛰는 후보자들은 시장에서 좌판 깔고 물건 파는 노점상인데, 노점상이 물건을 팔 때 아무리 발버둥 치고 노력해도 도매상에서 좋은 물건을 공급해야 물건이 잘 팔린다"고 말했다.
이어 "당이 심기일전해서 일선에서 뛰는 후보자들이 신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좋은 평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했다.
이와 관련, 6·3 지방선거까지 회동을 자제하기로 했던 국민의힘 개혁 성향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는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약 두 달 만에 조찬 회동을 하고 선대위 구성 등 당내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내에서 '2선 후퇴' 압박을 받는 장 대표는 최근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등 당 원로들과 잇따라 회동하고 당 쇄신책과 내홍 수습 방안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장 대표가 방미 전에 연락이 와서 잡은 약속"이라며 "내 얘기를 주로 해줬고, 장 대표가 당의 변화를 좀 꾀하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장 대표는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와도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자리에서 장 대표는 지방선거 전에 사퇴할 생각이 없으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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