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閔, 단일화·결집전략 주효…金, 이합집산·세불리기 민심 얻는 데 실패
'지역 정치권 기득권 동맹'에 맞선 승리…주류·비주류 세력 재편 불가피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가 당내 최종 경선에서 이긴 뒤 지지자들에게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로 민 후보를 확정했다. 2026.4.14 in@yna.co.kr
(광주·무안=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에서 14일 민형배 후보가 결선에서 김영록 후보를 누르고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민 후보의 결선 승리는 여론조사 선두 흐름을 기반으로 한 확장 전략과 친명(친 이재명) 지지층 결집, 단일화를 통한 외연 확대, 결선 국면에서의 공세 대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경선 초반은 다자 경쟁 속에서 권역별 지지 기반이 분산된 양상이었고, 민 후보는 권리당원 조직력에서 상대적으로 열세라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어진 여론조사 선두 흐름을 바탕으로 '민심→당심'으로 이어지는 상승세를 형성하며 경선 후반으로 갈수록 당원 투표 경쟁력까지 끌어올렸다.
친명·개혁 이미지도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검찰개혁을 전면에 내세운 선명한 정치 노선과 이재명 초기 지지 세력이라는 정치적 연대성이 당내 주류 지지층 정서와 맞물리며 권리당원과 일반 여론에서 모두 우위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본경선 단일화 국면도 중요 승부처였다.
신정훈·강기정 단일화로 형성된 경쟁 진영 결집에 맞서, 민 후보는 주철현 후보와의 정치적 합의를 통한 단일화를 성사하며 전남 동부권까지 지지 기반을 넓혔다.
특히 여론조사가 아닌 합의 방식으로 단일화를 이뤄 조직 이탈을 최소화하고 지지층 결속을 유지한 점은 표 분산을 줄이며 3자 압축 구도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결선 국면에서는 김영록 후보 측의 추격이 거셌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방어한 점이 승부를 갈랐다.
김 후보는 신정훈 전 후보와 강기정 측 조직의 지지 결합에 이어 송영길 전 대표의 후원회장 지원, 김이강 서구청장을 제외한 광주 지역 현직 4개 구청장 지지까지 확보하며 막판 세 결집 흐름을 강화해 판세가 요동치는 양상도 나타났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에 민 후보는 기존의 '네거티브 자제' 기조에서 한발 물러나 연대 흐름에 대응하는 공세를 강화했다.
민 후보 측은 김 후보 측 연대를 '이익동맹', '배신동맹'으로 규정하며 비판 수위를 높여 적극적으로 견제했다.
지역 구도 대응에서도 민 후보의 균형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민 후보는 주청사, 전남의대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특정 지역에 치우친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광주와 전남을 하나의 경제·생활권으로 묶는 '통합 성장'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책 경쟁력도 보조 축으로 작용했다.
'20조 통합기금 활용 방안', '산업용 전기요금 100원', '햇빛 기본소득 마을' 등 구체적인 수치와 실행 모델을 제시한 공약은 민 후보 경쟁력의 기반이 됐다.
반면 김 후보 측은 지지층 결합 강도와 확장성 측면에서 일부 한계를 노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선 과정에서 도정 책임론과 서울 부동산 문제 등 도덕성 공방이 이어지며 내부 갈등 양상이 부각됐고, 중도층 확장에도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올드한 이미지를 지녔거나, 이낙연 전 총리와 가까운 지역 정치인 등과 함께한 점도 결과적으로 패배 요인이 됐다.
김 후보는 막판 단일화와 합종연횡, 이합집산 등의 세 불리기를 시도했으나 민심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결국 이번 경선은 민심에서 출발해 당심으로 확장된 지지 흐름 위에 ▲ 친명 기반 핵심 지지층 결집 ▲ 단일화에 따른 외연 확대 ▲ 결선 국면 공세 대응 ▲ 경쟁 진영 연대에 따른 반사 효과 ▲ 지역 균형 메시지 ▲ 정책 실행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민 후보가 6·3 지방선거에서 통합시장으로 뽑히면 지역 정치권의 세력 재편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선 과정에서 보여줬듯이 오랫동안 지역에서 활동해온 원로급 정치인 등 '기득권 세력의 동맹'에도 민 후보가 변화와 쇄신의 이미지로 극복했기 때문에 지역 정치권에서 주류와 비주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김영록 후보는 외연 연대 확대에는 성과를 냈지만, 지지층 간 결합을 유기적으로 강화하는 데는 한계를 보였다"며 "반면 민형배 후보는 정책 경쟁력과 개혁적 이미지를 바탕으로 폭넓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이를 결선까지 안정적으로 유지한 점, 결국 대세론이 승리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공동취재]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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