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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원 주변에 벽화 거리 조성, 공원 수목 지도 구축

[재한유엔기념공원관리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75주년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75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입니다."
서정인 재한유엔기념공원관리처장은 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엔기념공원 75주년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서 처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의 방문객 수가 역대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 1분기에는 약 8만명이 방문했었는데, 올해는 12만 명이 방문했다"면서 크루즈 관광객 확대로 인한 외국인 참배객의 수요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유엔기념공원의 키워드를 세 가지로 정리했다.
첫 키워드는 "추모와 기억의 공간"으로 꼽았다.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역인 이곳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22개국 중, 14개국의 참전용사 2천336명이 잠들어 있다.
서 처장은 "이곳에 모셔진 2천3백여 명의 묘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2천3백여 개의 서사와도 같다"면서 "현재 관리처가 이들의 사연을 발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번째는 "보은과 교육의 공간"이다.
서 처장은 "80대 봉사자 한 명이 40년째 공원에서 잡초 제거 활동을 하고 있고, 1천 명 규모로 구성된 유엔평화봉사단이 16년째 공원을 찾아 잡초를 뽑고, 묘비를 닦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면서 "유엔군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부산시민들이 감사와 추모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연합뉴스 자료사진]
유엔기념공원은 "보훈 외교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그는 "튀르키예 순교자의 날, 6.25전쟁 발발일 추모제, 유엔의 날 기념식, '턴 투워드 부산' 등 연간 120회의 국내외 참배 행사를 연다"면서 "이곳은 참전국 대사들이 부임 후 먼저 찾는 곳 중 하나이고, 대한민국과 참전국 사이를 견고하게 연결하는 기억의 공간"이라고 밝혔다.
서 처장은 올해부터는 공원 주변 환경 정비가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부산시는 유엔기념공원 주변 건물 높이를 기존 4층에서 최대 8∼11층으로 높이는 고도 제한 완화를 재한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로부터 동의받았다.
서 처장은 "주변에 고물상이 밀집해 있어 정비에 대한 필요성도 컸다"라며 "유엔군들이 잠들어 있는 묘지 주변 환경이 개선된다면, 그 또한 유엔군들의 헌신을 기리는 방법이라는데 각국 대사들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관리처는 부산 남구와 현재 고물상이 늘어선 묘지 주변 지역을 벽화 거리로 조성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젊은 세대와의 접점 확대도 추진된다.
그는 "121만 팔로워를 보유한 '키크니 작가'와 협업해 인스타툰을 제작할 예정"이라며 "캐나다판 '태극기 휘날리며'의 스토리를 가진 '허시 형제' 이야기로 시작해 앞으로도 다양한 서사를 발굴해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처장은 "유엔기념공원에는 사계절 내내 꽃이 피고, 오래된 귀한 나무들이 많은데 1만5천그루 나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위해 올해 2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업무협약을 맺었다"면서 "나무마다 고유번호를 부여해 'GIS 기반 수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공원 내 수목 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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