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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전남광주시장 정책배심원 토론회…공약경쟁·공방격화

입력 2026-03-29 17: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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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후보 단일화·연대 흐름 맞물리며 견제·신경전


정책배심원제 실효성 논란…'숙의형 검증' 취지 무색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권역별 토론회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9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권역별 정책배심원 토론회에서 신정훈(왼쪽부터), 민형배, 강기정, 김영록, 주철현 경선 후보가 배심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3.29 iso64@yna.co.kr


(광주·무안=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정책배심원 심층 토론회가 29일 광주 토론회를 끝으로 사흘간 권역별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토론은 정견발표와 배심원 질의, 주도권 토론이 결합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후보 간 정책 경쟁과 공방이 동시에 전개됐다.


특히 주도권 토론에서는 후보 간 역학 관계에 따라 경쟁 후보를 직설적인 화법으로 공격하면서 갈등이 드러났다.


전남·광주 통합을 계기로 민주당 경선에서 처음 시도된 정책 배심원제는 운영과 실효성 측면에서 한계를 노출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공약 경쟁과 현안 해법 후보별 '차별화'


정견발표에서 후보들(기호순)은 광주 미래 전략을 두고 각기 다른 방향성을 제시했다.


신정훈 후보는 "광주와 전남을 에너지·AI·모빌리티 혁신도시로 만들겠다"며 "청년 일자리 2만 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민형배 후보는 "대통령이 약속한 20조원 중 10%를 인재 양성에 투자하겠다"며 "서울을 넘어서는 교육 기회를 광주에서 열겠다"고 밝혔다.


주철현 후보는 "광주 군공항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첨단 모빌리티 실증센터를 구축하겠다"며 "이재명 대통령과의 특별한 신뢰 관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기정 후보는 "1호 공약은 특별시민수당"이라며 "기회가 왔을 때 잡고 돌파하는 것이 정치인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영록 후보는 "부산 센텀시티를 능가하는 융복합 산업단지를 만들겠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긴밀히 소통한 결과로 성과를 만들어왔다"고 밝혔다.


배심원 질의와 사회자 공통 질문에서는 환경, 인재, 산업, 문화 등 핵심 현안을 두고 후보 간 해법 차이가 드러났다.


신 후보는 "인재·기술·산업이 연결된 생태계가 핵심"이라며 장기적 산업 구조 구축을 강조했고, "영산강과 광주천을 중심으로 도시 구조를 바꾸겠다"며 공간 재편 해법을 제시했다.


민 후보는 "인재를 키우는 것보다 머물 조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데이터 기반 산업과 정주 환경 개선을 강조했고, "군공항 부지 100만 평을 시민 숲으로 조성하겠다"며 생태 중심 접근을 내놨다.


주 후보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외부 인재가 유입되는 구조가 필요하다"며 산업·일자리 중심 해법과 함께 "전남·광주가 골고루 성장하는 균형 발전"을 강조했다.


강 후보는 "일자리가 없기 때문에 인재가 떠난다"며 현실 진단을 강조했고, "환경 정책은 재정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실행력과 재정 중심 접근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결국 산업 육성과 일자리가 해법"이라며 AI 기반 산업 확장을 강조했고, "광주를 생태 도시로 전환하기 위해 과감한 환경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정책배심원 3차 토론회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9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권역별 정책배심원 토론회에서 신정훈(왼쪽부터), 민형배, 주철현, 강기정, 김영록 경선 후보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6.3.29 iso64@yna.co.kr


◇ 후보 간 견제·공방 격화 속 역학 구도 형성


이날 주도권 토론에서는 정책 검증과 함께 후보 간 견제와 공방이 이어지며 역학 구도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주철현 후보는 강기정 후보를 향해 "대표도서관 붕괴 사고는 관리·감독 책임 문제 아니냐"고 공세를 펼쳤고, 강 후보는 "감리 중심 책임 구조로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책임론을 반박했다.


주 후보는 신정훈 후보를 겨냥해 전과 문제를 거론하며 자격론을 제기하는 등 도덕성 공세를 이어갔다.


김영록 후보는 민형배 후보를 향해 "대통령과 소통해 무엇을 했느냐"고 따져 물었으며, 민 후보는 "절친이라 한 적 없고 정치적 동지"라며 방어에 나섰다.


김 후보는 지역 성과를 두고 민 후보와 맞서며 정책적 연대를 선언한 주 후보까지 견제하는 양상을 보였다.


강 후보는 민형배 후보를 향해 철도 공약 관련 발언을 문제 삼으며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다"고 직격하는 등 공약 신뢰성과 측근 비위, 말 바꾸기 논란을 집중적으로 공격했고, 민 후보는 사실관계를 반박하며 맞섰다.


신정훈 후보는 김 후보를 상대로 "농어촌 기본소득에 소극적이었다"고 비판했고, 김 후보는 "행안위원장인 신 후보가 법적 근거를 마련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맞받아쳤다.


이처럼 토론 전반에서 후보들은 정책 검증을 명분으로 상호 공세를 이어가며 다층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특히 강기정·신정훈 후보의 단일화 선언, 민형배·주철현 후보의 정책 연대 흐름이 맞물리면서 진영 간 결합 구도가 가시화됐고, 동시에 결선 진출을 겨냥한 김영록-민형배 간 양강 경쟁 축이 부각됐다.


여기에 신정훈 후보의 김영록 후보 견제 등 교차 공세까지 더해지며 단순한 다자 경쟁을 넘어 연대와 견제가 교차하는 복합적 역학 관계가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정책배심원 토론회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9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권역별 정책배심원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2026.3.29 iso64@yna.co.kr


◇ 첫 도입 정책배심원 토론 총체적 한계


전남 목포·순천·광주 등 3개 권역에서 사흘간 진행된 민주당 정책배심원 토론은 '숙의형 심층 검증'이라는 도입 취지와 달리 구조적 한계를 반복적으로 드러냈다.


후보 답변 시간이 30초~1분 내외로 제한되면서 핵심 정책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어려웠고, 일부는 전제만 설명하다 끝나는 수준에 그쳤다.


또 질문자 선정과 답변 순서 과정에서 사회자 진행이 매끄럽지 못해 특정 후보가 지목되지 않거나 발언 순서가 엇갈리는 등 운영 혼선도 이어졌다.


질문 기회와 발언 시간 배분의 공정성 문제까지 제기되면서 토론은 깊이 있는 논의보다 형식적 질의응답에 머물렀다는 평가다.


배심원 구성 역시 무작위 일반 유권자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전문성이 부족해 민원성·경험 중심 질문이 적지 않았고, 일부 배심원에게 질문이 집중되는 등 참여의 균형성도 떨어졌다.


특히 배심원에게 투표권이 없는 구조로 인해 후보 간 긴장감과 검증 압박이 낮아지면서 정책 비교보다는 메시지 전달이나 이미지 경쟁에 치우친 측면도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권역별 현안을 집중적으로 드러내는 데는 일정 부분 의미가 있었지만, 각 쟁점의 실행 가능성이나 정책 간 우열을 가리는 심층 검증에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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