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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전남광주시장 정책배심원제…지지자는 환호·배심원은 실망

입력 2026-03-29 17: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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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30분 전부터 지지자들 집결…후보들 이름 외치며 열기 더해


후보 간 헐뜯기·답변시간 부족에 배심원들 "꼴불견…검증한계"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정책배심원 토론회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9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권역별 정책배심원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2026.3.29 iso64@yna.co.kr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자질을 검증하기 위한 마지막 심층토론회치고는 후보들의 답변이나 방식이 불만족스럽네요."


29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권역별 정책배심원 3차 심층토론회가 열린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서석홀.


지난 27∼28일 목포(서부권)·순천(동부권)에 이어 이날 광주에서 마지막으로 열리는 토론회인 만큼 시작 30여분 전부터 서석홀 인근은 후보들의 이름을 외치는 지지자들로 북적였다.


신정훈·민형배·주철현·강기정·김영록(기호순) 등 후보 5명이 시차를 두고 도착하자 지지자들은 후보 이름 석 자를 목청 높여 외치며 환호했고, "잘하고 오시라"며 힘을 북돋웠다.


일부 지지자는 두 줄로 기다랗게 도열한 뒤 '인간 통로'를 만들어 후보를 맞이하기도 했는데, 한 후보는 그사이를 지나가며 지지자들과 악수하거나 "파이팅"이라고 화답하며 의지를 다졌다.


토론장 바깥의 열기와는 다르게 안에서는 정견 발표를 앞둔 후보 간 '미묘한' 신경전이 빚어졌다.


가장 먼저 도착해 자리를 지키던 강 후보에게 주 후보가 다가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지만, 뒤늦게 들어온 민 후보는 나란히 앉은 다른 후보들과 인사를 나누면서도 강 후보에게는 눈길도 건네지 않았다.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토론회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9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권역별 정책배심원 토론회에서 신정훈(왼쪽부터), 민형배, 주철현, 강기정, 김영록 경선 후보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6.3.29 [공동취재] iso64@yna.co.kr


토론회 2부의 백미인 후보자별 주도권 토론에서도 후보자 간 날 선 공방은 이어졌다.


민 후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광주 도심 홍수에 대한 방안이 있느냐"고 전남지사 직무정지 상태인 김 후보를 압박했고, 김 후보는 "그건 광주 국회의원(민 후보)이 먼저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사전에 선정돼 토론회에 참석한 정책배심원 30명 중 일부가 추첨으로 질의하는 시간을 가졌지만, 후보들이 정책 검증보다 상대 헐뜯기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나지막한 탄식이 객석에서 나왔다.


2시간여 넘게 진중한 표정으로 후보들의 답변을 곱씹거나 메모지에 적던 배심원들도 이때만큼은 손에서 펜을 놓고 후보 간 난타전을 말없이 지켜봤고, 실망스럽다는 눈초리를 후보들에게 보냈다.


정책배심원으로 참여한 박모 씨는 "정책으로 후보들끼리 공방을 벌인다기보다는 서로를 깎아내리는 데 혈안이 된 것 같았다"며 "앞선 두 차례 토론회보다 내용은 풍부했을지 모르나 서로를 존중하지 않는 모습은 꼴불견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정책배심원 김모 씨는 "후보들의 공약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싶어 여러 질문을 준비해왔지만, 후보들에게 주어진 답변 시간이 2분밖에 되지 않아 이도 저도 아닌 토론회가 됐다"며 "마지막으로 검증할 기회마저 날린 것 같은데, 어떤 후보를 지지할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da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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