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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칼자루 든' 공관위發 내홍 지속…오세훈 등록 여부 주목

입력 2026-03-17 11: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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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 컷오프설' 대구 반발·'1호 컷오프' 김영환 법적 대응 예고


부산은 컷오프 없이 경선으로…당 파열음에 이정현 '혁신공천' 시험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오른쪽)와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

[촬영 황광모]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김유아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의 이정현 공천관리위가 6·3 지방선거 시·도지사 공천에서 영남 현역 단체장·현역 중진 의원들을 겨냥해 칼자루를 뽑아 들면서 내홍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특히 공관위가 보수의 '텃밭' 대구에서 현역 중진 의원 전원을 컷오프(공천배제)하는 방침이 알려지자 해당 지역 의원들이 반발하고 지도부에서도 우려 내지 반대 입장이 감지되면서 당분간 당의 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부산시장의 경우 현직 컷오프설에 대한 반발 속에서 경선을 진행키로 결정하면서 이른바 혁신 공천 방침을 천명한 이정현 위원장이 다른 지역에서 자신의 의지를 관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관위는 17일 오전 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전날 밤 회의를 취소한다고 위원들에게 공지했다.


이는 공관위의 광역단체장 공천 기조를 놓고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거센 반발이 나오자 '숨 고르기'를 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공천 관련 대표 면담한 부산 지역 의원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 등 부산 지역 의원들이 17일 국회에서 부산시장 후보 공천과 관련해 장동혁 대표와 면담한 뒤 면담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2026.3.17 nowwego@yna.co.kr


앞서 공관위는 전날 오전 부산시장 공천에서 3선에 도전하는 현직 박형준 부산시장을 컷오프(공천 배제)하고 초선 주진우 의원을 단수 공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공관위 내부에서도 반대 의견이 나오면서 파행했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 지역 의원들은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장동혁 대표와 정희용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부산시장 후보 경선을 요구했다.


이에 장 대표도 공감한다는 의견을 표했다고 한다.


송언석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도 전날 기자들에게 "경선이 맞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장 대표와 공관위 등에도 이런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결국 공관위는 박 시장을 컷오프하지 않고 부산시장 후보를 경선으로 결정하겠다고 이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대해 공관위는 보도자료를 내고 "어제 공관위 회의에서 후보 선출 방식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고 충분한 논의 끝에 최종 결정 권한을 위원장에게 일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장 공천을 두고는 주호영(6선)·윤재옥(4선)·추경호(3선) 등 중진 의원 전원이 컷오프 대상으로 오르면서 당사자들과 이 지역 의원들도 반발하는 기류가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이인선 대구시당위원장과 일부 후보가 국회에서 모여 대책을 논의한 데 이어 지도부에 이런 우려를 다방면으로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장 후보군인 초선 유영하 의원은 채널A 유튜브에 출연, "이정현 위원장이 심장이 멈췄을 때 전기충격기를 써야 한다고 말하는데 만약 전압이 너무 높으면 전기 충격을 가해서 감전사로 죽을 수 있다"며 "어느 정도의 정당성과 당사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것들은 필요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주호영 의원도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중진 컷오프는 민주당에 대구시장을 상납하는 것이다. 공관위원장이 대표에게 '전권을 위임받았다'고 하는데 이는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컷오프는 승복 못 한다"고 강력 반발했다.




대구시장 도전하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6·3 지방선거 대구시장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에 참석하며 기념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최은석·추경호·윤재옥 의원, 주호영 국회부의장, 유영하 의원. 2026.3.10 nowwego@yna.co.kr


현역 단체장 중 1호로 컷오프된 김영환 충북지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불복'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나아가 "(공천배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하겠다"며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공관위는 이날 하루 동안 서울시장과 충북지사 경선 추가 신청을 받기로 해 추가 신청자가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혁신 선대위 조기 출범' 등을 요구하며 두 차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정현 공관위'의 삼고초려에 응해 공천 신청을 할지 관심이 집중된 모습이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천 신청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당 지도부 주변에서는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초선 박수민 의원(서울 강남을)이 오 시장의 후보 등록 최종 거부에 대비해 출마 준비를 마쳤다는 말도 흘러나온다. 오 시장이 재재공모인 이날에도 불참할 경우에 대비한 이른바 플랜 B인 셈이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 나와 "오 시장을 대체할 '플랜B' 인물이 오늘 등록할 것"이라며 "당내에 '뉴키즈' 카드가 있다. 조건부 등록은 판단 미스"라고 직격했다.


충북지사 추가 공모를 두고는 4선 출신 이종배 의원, '김영환 충북도'에서 최근까지 정무부지사를 지낸 김수민 전 의원이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힘 '컷오프' 김영환 충북지사, 공천위 항의 방문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의 공천배제(컷오프) 결정으로 재선 가도에 급제동이 걸린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17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 항의 방문해 엘리베이터에 오르고 있다. 2026.3.17 eastsea@yna.co.kr


당내에서는 지방선거를 불과 70여일 앞두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역대 최악인 상황에서 시도지사 공천 문제로 파열음이 커지는 상황에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이 위원장은 당내 반발에도 주변에 "나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다", "당에 충격 요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관위에서 시·도지사 공천을 의결하더라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결정에 대해서는 재의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거부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말도 벌써 흘러나온다.


다만 한 지도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당 대표가 모셔 온 공관위원장과 지도부가 수면 위에서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면 그야말로 선거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그런 단계까지 가기 전에 정치적으로 풀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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