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국립3·15민주묘지 전시물에 의거 공식 희생자수 16명 반영 안해

입력 2026-03-12 10:36:41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진실화해위 권고에도 12명으로 표기…민주묘지 "지금이라도 반영해 희생자 위로하겠다"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대한민국 현대사 최초의 유혈 민주화 운동인 3·15의거를 기념하는 대표 국가시설인 국립3·15민주묘지(이하 민주묘지)가 진실화해위원회의 시정 권고에도 희생자 수를 축소 표기한 전시물을 방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와 민주묘지 등에 따르면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있는 민주묘지 내 전시물 3개가 의거 공식 희생자 수를 16명이 아닌 12명으로 표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전시물은 '마산 3·15의거 희생자-12인의 영정', '마산 3·15의거 12열사 공적', '다시 태어난 12열사'다.


1960년 의거 당시 희생자를 12명으로 집계한 이후 1961년과 1963년에 총상 치료 도중 숨진 희생자 2명과 부산에서 원정 온 희생자 2명 등 총 4명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2기 진실화해위 조유묵 3·15의거과장은 "직권조사를 통해 부산에서 원정 왔다가 3차 시위 때 희생된 2명 등 총 16명의 희생자에 대한 관련 자료를 2023년 12월께 국가보훈부에 전달하며 시설 교체 시 자료를 반영해달라고 요청했었다"고 설명했다.


3·15의거에 참가했다가 눈에 최루탄을 맞고 숨진 고(故) 김주열 열사의 마산상업고등학교(현 마산용마고) 입학 동기인 김영만 '김주열 열사 기념사업회' 상임고문은 "진실화해위 조사를 통해 희생자를 16명으로 확정했는데 국가보훈부는 즉각 이를 반영해야 한다"며 "정부 기관(보훈부·민주묘지)에서 이를 방치하는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주열 열사 주검이 발견된 마산 앞바다에 세워진 '추모의 벽'과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에서는 희생자를 16명으로 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2024년 9월 부임한 이성철 민주묘지 관리소장은 "2024년 초, 진실화해위에서 국가보훈부에 이런 내용이 담긴 진상규명결정서를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권고 내용(희생자 12→16명)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희생자를 위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15의거는 이승만 정부가 자행한 부정선거에 항거해 1960년 3월 15일부터 4월 13일까지 옛 마산시에서 일어난 최초의 유혈 민주화 운동이며, 4·19혁명이 일어나는 중요한 배경이 됐다.




국립3·15민주묘지 홈페이지

[국립3·15민주묘지 홈페이지 메인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image@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