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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선두권' 민형배·김영록 "부담·우려"
'중하위권' 강기정·신정훈·정준호 "긍정·환영"
과거 시민배심원제 민심과 괴리 보여 공정성·객관성 논란 휘말리기도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이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6.3.2 eastsea@yna.co.kr
(광주·무안=연합뉴스) 형민우 박철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을 '5인 압축 순회 예비경선'과 '시민공천배심원제 본경선' 방식으로 설계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경선 후보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여론조사 선두권으로 거론되는 민형배 의원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를 낸 반면, 중하위권을 형성해 선두권을 추격해야 하는 후보군은 대체로 긍정 평가를 내놓고 있다.
각종 전남광주특별시장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는 민형배 의원은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후보로서 룰에 대해 말하는 것이 조심스럽다"면서도 "민주당의 원칙인 '당원 주권과 1인 1표'의 기본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통합 상황을 고려하면 가볍고 빠르고 비용이 적게 들며 분열이 없어야 한다"며 "정치인들끼리의 잔치가 아니라 시도민 선택 중심의 경선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시민공천배심원제에 대해 "손을 탈 수 있다는 측면이 있고, 5인 압축 뒤 결선까지 가면 사실상 3단 경선 구조"라며 "복잡한 규칙이 시도민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차라리 TV 토론회를 반복 개최해 통합 비전과 미래 전략을 놓고 토론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 의원과 함께 선두권을 형성한 김영록 전남지사는 상위 5인 압축 방식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김 지사는 "한 지역에서 3인이 나오고 다른 지역에서 2인이 나오면 구조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며 "4인 경선이 더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다만 배심원제에 대해서는 "시도민 의견이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무엇보다 경선 과정에서 시도민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왼쪽 위쪽부터(가나다 순)부터 강기정, 김영록, 민형배, 신정훈, 이개호, 이병훈, 정준호, 주철현 등 전남광주특별시장 민주당 후보군. [각 후보군 측 제공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여론조사에서 중하위권을 형성한 후보군은 예비경선 통과 인원이 늘어나고, 배심원제를 실시하는 규칙 변환기류를 환영하고 나섰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페이스북에 "통합특별법이 통과되자마자 통합시장 선출 방식이 발표됐다"며 "8명의 예비후보를 5명으로 압축하고 시민공천배심원제로 특별시장을 선출하는 방식은 통합의 정신을 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과 도민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단순 여론조사를 넘어 통합특별시를 운영할 '능력과 비전'을 평가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공천 방식에 정답은 없지만 지금의 통합 국면에서는 적절한 방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정훈 의원도 "현재 선택할 수 있는 안이 제시됐다고 본다"며 "후보에 대한 지역 민주주의적 선별 기준과 과정을 설치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시민공천배심원제에 대해서도 "단순 인기투표가 아니라 후보 자질과 역량을 충분히 검증해 시민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공정성에 대한 우려는 당 차원의 투명한 안전장치를 마련해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준호 의원도 페이스북에 "전남·광주 통합 권역의 특수성을 반영한 결정"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시민배심원제를 도입할 경우 공정성 확보와 정확한 민심 대변 등의 조건을 갖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2010년 광주시장 경선 등에 도입됐던 시민배심원제가 일반 여론조사(민심)과 크게 달라 특정 정치 세력 영향력과 공정성 논란에 휘말린 적이 있기 때문이다.
전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로 8인을 확정하고, 지역별 순회 토론·연설회를 통한 예비경선으로 5인을 압축한 뒤 시민공천배심원제 방식의 본경선을 실시하는 안을 최고위원회에 제안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최고위의 최종 경선 룰 확정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KBS 광주방송총국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2월 8∼9일 광주·전남 만 18세 이상 남녀 1천6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전화면접, 응답률 14.1%, 95% 신뢰수준 ±2.4%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민주당 통합단체장 후보 적합도는 민형배 21%, 김영록 19%, 강기정 9%, 신정훈 8%, 주철현 6%, 이개호 4%, 이병훈 4%, 정준호 2% 순으로 나타났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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